"몰도바 도돈 대통령 교통사고로 입원…차량행렬, 트럭과 충돌"(종합)
리아노보스티·AFP 통신 "대통령 상태 괜찮아, 찰과상·타박상 입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동유럽 소국 몰도바의 대통령 이고리 도돈이 9일(현지시간)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했다고 러시아 관영 RT TV 방송 등이 보도했다.
방송은 도돈 대통령 차량 행렬이 트럭과 충돌하면서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도 몰도바 교통경찰을 인용해 도돈 대통령이 이날 아침 북서부 힌체슈티 지역에서 타고 가던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이 전복돼 부상하면서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타스 통신도 도돈 대통령의 차량 행렬이 교통사고를 당해 대통령이 입원했다고 몰도바 TV 채널 '루블리카'를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은 대통령 차량 행렬이 중부 스트라셴니와 칼라라슈를 잇는 도로에서 트럭과 충돌했으며 그 결과 차량 1대가 전복됐다고 소개했다. 전복된 차량이 대통령이 탄 자동차인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도돈 대통령은 그러나 자신의 상태에 대해 "괜찮다"고 밝혔다고 타스 통신은 덧붙였다.
통신은 대통령이 탄 차량과 경호원들이 타고 있던 다른 차량이 손상됐다고 전했으며, 몰도바 현지 방송은 사고로 전복돼 길가에 누워있는 차량 2대의 모습을 방영했다.
AFP 통신도 도돈 대통령이 타고 가던 차량이 전복되면서 대통령이 가벼운 부상을 당해 입원했다고 몰도바 보안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안당국 소식통은 수도 키시너우에서 남쪽으로 50km 정도 떨어진 곳의 젖은 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도돈 대통령은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었다고 소개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도돈 대통령 보좌관 막심 레베딘스키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키시너우(수도)-칼라라슈 구간에서 대통령 차량 행렬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면서 "대통령은 상태가 괜찮으며 치료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레베딘스키는 대통령 차량 행렬에 교통 법규를 위반한 트럭이 돌진하면서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서로 엇갈리는 보도들을 종합해 볼 때 도돈 대통령은 교통사고로 입원했으나 부상 정도가 심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6년 11월 결선투표 끝에 인구 350만 명의 소국 몰도바 대통령에 선출된 친러시아주의자 도돈은 친서방 정책을 추진하는 파벨 필립 총리 내각과 줄곧 갈등을 빚고 있다.
내각책임제를 통치 체제의 근간으로 채택하고 있는 몰도바에서 대통령은 제한적 권한만 행사할 수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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