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방통대에 한국어 강좌 첫 개설
6개월 수료과정…800여명 수강 신청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의 방송통신대학교인 '인디라간디 국립개방대학교'(IGNOU)에 한국어 강좌가 처음으로 개설됐다.
주인도 한국대사관은 9일(현지시간) 오후 인도 뉴델리 주인도 한국문화원에서 신봉길 주인도 한국대사, 나게쉬바르 라오 인디라간디 국립개방대(이하 방통대) 총장, 학생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와 관련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인도방통대는 1985년 설립된 세계 최대 방송통신대학교다. 현재 등록 학생 수만 300만명이 넘는다.
이 대학은 인도 전역 67개 지역 센터와 2천667개의 학습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자체 교육위성을 비롯해 TV, FM라디오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한국어강좌는 지난 7월 이 대학에 개설됐으며 6개월 수료과정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800여 명의 학생이 등록했다.
수강생은 학교가 제공하는 학습자료를 이용해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스스로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다.
아울러 라디오 채널 코너를 통해 매주 수업 관련 질의·응답도 진행된다. 수업료는 2천500루피(약 3만9천원)다.
특히 이번 강좌 개설은 방통대 측의 요청에 따라 주인도 한국대사관의 지원으로 성사됐다.
현재 인도에는 20여개 대학에 한국어 과정이 설치됐다. 수도 뉴델리에 있는 자와할랄네루대(JNU) 한국어과는 학부, 석사, 박사 과정을 모두 갖추고 있다.
신봉길 대사는 "인도방통대의 한국어과정 개설은 인도 내 한국어 수요 증가에 부응하고 인도 전역에 한국어 저변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방통대의 한국어과정도 네루대처럼 장차 학사, 석·박사 학위과정으로까지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