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퀴한 냄새 사라져 좋아요"…옥천군 금연마을 4곳 늘어
청산면 효목리 6개월째 금연 유지…7일 인증패 부착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군 청산면 효림리가 7일 금연 청정마을로 지정됐다. 마을 주민 전체가 지난 6개월간 담배를 입에 대지 않아 니코틴 반응검사를 통과한 것이다.
옥천군 보건소는 건강증진사업의 일환으로 금연 청정마을을 인증해주는 사업을 한다.
한 마을 주민 모두 담배를 끊거나 피우지 않을 경우 건강증진 프로그램이나 치매 안심교실 등을 우선 배정받고, 건강증진용품도 제공한다.
마을회관에 인증패를 부착해 주민들의 실천 의지도 북돋워준다.
30가구 50명이 사는 효림리는 몇 해 전까지 12명의 흡연자가 있었다. 이 중 절반은 40년 넘게 담배를 피운 속칭 '골초'다.
이 때문에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은 항상 퀴퀴한 담배 냄새로 찌들었고, 마을 공터나 골목에도 담배꽁초가 나뒹굴었다.
윤보중 이장은 "금연이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한층 밝고 쾌적해졌다"며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챙길 수 있어서 1석2조"라고 말했다.
옥천군에는 이곳을 포함한 4개 마을이 금연 청청마을로 지정돼 있다. 담배를 피울수 없는 금연경로당은 50곳이다.
임순혁 옥천군 보건소장은 "현재 2개 마을이 금연을 실천하는 중이어서 내년 2월이면 금연마을이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담배 연기가 사라진 마을에는 '건강 100세'를 위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건강한 노후 생활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천군은 이날 김재종 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효목리 마을회관에 '금연 청정마을 4호' 현판을 달아줬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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