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20d 판매량 80% 급감…베스트셀링 순위서 실종
BMW, 전체 등록대수는 벤츠 이어 2위 지켜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리콜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BMW 간판 모델 520d의 판매량이 한 달 새 무려 80% 가까이 줄어 베스트셀링(최다판매) 모델 상위권에서 빠졌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8월 BMW 520d의 신규 등록대수는 107대로 7월(523대)보다 79.5%나 감소했다.
520d는 화재 관련 차량 결함이 불거지기 전인 5월과 6월만 해도 각각 1천239대, 963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베스트셀링 모델 1위, 2위를 달렸다.
그러나 7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반 토막(45.7%)이 나 5위로 내려앉은 데 이어 8월에는 100대를 겨우 넘기면서 아예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520d가 베스트셀링 모델 순위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거의 처음인 것 같다"며 "잇단 화재와 리콜 사태의 여파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월 BMW의 전체 모델 신규 등록대수는 2천383대로 1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3천19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리콜 사태의 타격이 브랜드 전체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BMW의 8월 전체 판매량은 전월보다 39.8%,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9% 감소했다.
벤츠 역시 전월 대비 36.0%, 작년 동기 대비 42.7% 줄었는데 이는 8월에 브랜드별로 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수입차협회는 설명했다.
물량 부족 여파로 8월 전체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월보다 6.4% 감소한 1만9천206대로 집계됐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9.5% 늘었다.
올해 1∼8월의 누적 기준으로는 17만9천833대로 지난해보다 17.3% 많다.
8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아우디 A6 35 TDI(1천14대)가 차지했으며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937대), 아우디 A3 40 TFSI(701대) 등이 뒤를 이었다.
연료별 등록 대수를 보면 가솔린차 점유율(49.1%)이 디젤차(41.6%)를 앞섰다. 하이브리드차의 비중은 9.3%였고 전기차는 17대(0.1%) 팔렸다.
국가별로는 독일 등 유럽 브랜드의 비중이 72.7%에 달했고 일본 차는 16.9%, 미국 차는 10.4%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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