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지역 변화가 시작된다"…강원도 활성화 프로젝트 가동
통일시대 대비 성장 거점지역 육성…주말마다 문화프로그램 운영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가 평화(접경)지역 활성화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60년 넘게 국가발전에서 소외된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접경지역을 평화와 번영의 중심지로 변화시켜 통일시대를 대비한 성장 거점지역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도는 지난 7월 1본부 3과 32명의 평화지역발전본부를 출범시켰다.
올해 하반기에 추진할 9개 사업 80억원의 예산도 확보했다.
장병 외출 외박 주요지역을 군별로 1개소씩 중점사업대상지로 정해 시가지 환경 및 서비스를 올림픽 개최지 수준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대상지는 철원 신철원리, 화천 사방거리, 양구 용하리, 인제 천도리, 고성 대진리 등 5개 지역이다.
또 사업 추진을 위한 접경지역발전지원조례 개정을 추진하는 등 필요한 사전작업도 완료한 상태다.
우선 주말 평화지역에 가면 상시공연을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연중 상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해 군 장병 방문객의 체류 여건을 만들고, 중장기적으로는 세계인이 찾는 관광명소로 가꿀 계획이다.
오는 15일 철원을 시작으로 나머지 4개 평화지역 공연을 추진하고서 이달 말부터는 5개 지역에서 동시 운영하는 등 60여 회 상설공연과 부대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이어 10월 중에는 지역별로 군 장병 한마음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다.
시가지 경관과 환경을 올림픽사이트 수준으로 개선한다.
다음 달 중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착수해 경관구상과 디자인 등을 제시, 내년부터 2021년까지 올림픽 개최지처럼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철원군 10개소에 군 장병과 면회객 만남 존도 설치한다.
평화지역 서비스 및 시설 현대화 사업도 추진한다.
주민 서비스 의식을 높이고자 이달 중 300개 접객업소를 대상으로 일대일 맞춤형 방문교육 등 경영컨설팅을 시행한다.
올해 740개 서비스업체 간판과 인테리어, 설비를 교체하는 등 민박을 포함한 3천82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시설개선을 지원한다.
도비 6억원을 들여 고성통일전망대 통일관 시설개선과 북한음식점 개설도 추진한다.
군 장병 주중 외출에 따른 서비스 대응방안도 마련한다.
116개소에 공공와이파이를 확대 구축하고, 군 장병 휴식공간 6개소와 편의시설 9개소를 조성한다.
군 장병 우대업소 홍보 안내책자를 배포하고, 음식점과 병원 등 편의시설 영업시간을 조정한다.
평화지역발전본부 조직을 3개과 32명에서 5개과 73명으로 확대 개편한다.
남북협력 및 국가균형발전, 접경지역지원사업과 연계성을 강화해 평화지역 발전사업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도는 이 같은 사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자 지역별 관련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의견을 수렴하기로 하고 10월 초에는 평화지역 주민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사업설명과 함께 평창올림픽 사이트인 대관령 횡계리 시가지를 견학하는 등 사업 성공 결의를 다질 계획이다.
변정권 도 평화지역발전본부장은 6일 "올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내년에는 더 다양하고 질적으로 향상된 문화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라며 "경관 마스터플랜을 적용한 사업이 가시화되면 많은 방문객이 찾아와 평화지역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li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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