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퇴근이 빨라지고 집에서 저녁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집안 살림에 필요한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온라인쇼핑을 하는 남성이 늘고 있다.
온라인쇼핑 사이트 옥션은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 7월 이후 최근 두 달간(7월 1일∼8월 31일) 남성의 가사 관련 용품 구매가 많이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남성이 간편하게 청소할 수 있는 밀대가 인기를 끌면서 자동으로 물을 분사하는 스프레이 밀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188%), 밀대 패드는 4배(307%)나 판매가 증가했다.
청소기에 대한 수요도 커지며 무선청소기(63%)와 로봇청소기(27%)를 비롯해 손걸레질의 수고를 덜어주는 물걸레청소기(37%) 모두 두 자릿수 증가했다.
틈새 서랍장(251%), 철제수납장(223%), 투명수납장(196%) 등 수납용품도 증가 폭이 컸다.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 경우도 많아지면서 식품류나 주방용품을 구매하는 남성도 늘었다.
배추나 열무, 시금치 등 채소를 구매한 남성은 53% 증가했으며, 냉동 과일(133%)과 계절과일(29%) 등 과일류도 성장세를 보였다.
옥션 마케팅실 서은희 실장은 "주 52시간 근무제 확산으로 퇴근이 빨라지면서 남성들의 가사분담이 늘고, 관련 제품 쇼핑에도 직접 나서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특히 쇼핑시간을 절약하고, 배송도 간편한 이점 때문에 온라인몰을 이용하는 남성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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