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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개발공사 사장 청문회 '도지사 보은 인사'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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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개발공사 사장 청문회 '도지사 보은 인사' 공방
'관피아·정피아'…김철신 내정자 "저도 스트레스…적임자로 생각"
기업인 시절 전남개발공사 계약, 부인 부동산 양도세 탈루 의혹도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김철신 전남개발공사 사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보은 인사' 공방이 벌어졌다.
김영록 전남지사 선거캠프 본부장을 지낸 김 내정자의 경력을 토대로 불거진 사전 내정설, 부인의 부동산 거래 등과 관련한 맹공이 연출됐다.
문행주 전남도의회 의원은 5일 전남도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지금까지 정치인으로 살아온 김 후보가 개발공사를 제대로 경영할 것인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게 여론의 시선"이라며 "도체육회 상임부회장 등을 지내면서 전남과 관련한 공인으로 쭉 일한 만큼 자칫 잘못하면 공기업 사장에 임명되려는 것이 '관피아', '정피아'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담스럽다거나, 말끔하게 해소하겠다거나, 관계없다거나 답변을 해달라"는 문 의원의 질의에 김 내정자는 "저 역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나름대로는 광양경제자유구역청 조합 의장 등 여러 활동을 통해 전남도와의 관계를 형성해 내가 적임자라는 생각에 지원하게 됐다"고 답변했다.
문 의원은 김 내정자가 대표로 있는 강관 제조업체 호남스틸과 전남개발공사와의 거래 배경도 추궁했다.
문 의원은 "호남스틸과 개발공사의 거래 규모가 2014∼2017년 4억원 정도지만 개발공사의 해당 품목 거래에서는 호남스틸이 관련 기업 가운데 두번째로 많은 30%에 달한다"며 "전남도와의 정치적 관계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계약과정을 보면 그런 게 아니고 개발공사에 개인적으로 전화나 만남을 가진 것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옥님 의원도 "공모가 시작되기 훨씬 전에 내정설이 언론에 공개됐다"며 "전형적인 보은·정실인사라 생각한다"고 규정했다.
김 내정자는 "전남도 2명, 도의회 3명, 개발공사 2명 등 추천위원 7명이 심사를 했는데 설사 내정됐다 해도 추천위원들에게까지 전달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응모자 중 점수가 제일 높아서 후보로 지명됐다"고 강조했다.



사순문 의원은 임대 사업을 하는 김 내정자 부인의 부동산 거래를 추궁하며 "양도소득세를 탈루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 의원은 "2010∼2018년 부동산 양도 매매 건수가 14건"이라며 "상당수는 매입 때보다 오히려 싼 가격에 팔았고, 같은 단지에 있는 아파트인데도 한 곳은 겨우 250만원, 다른 곳은 3천400만원 차익을 남겼다"며 다운계약서 작성 등 의혹을 제기했다.
김 내정자는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경제권은 (아내와) 각자 갖고 있어 세세하게는 잘 모른다"고 답변했다.
민병대 의원이 "부인 일은 모른다고 했는데 편법, 불법 사실을 드러낼 확실한 증거, 자료가 있으면 어떤 책임을 지겠느냐"고 질문을 이어받자 김 내정자는 "그만두겠다. 부동산을 매매하면서 체납된 금액은 전혀 없고 완납 증명서도 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일부 의원은 자신의 출신 지역 민원을 말하는데 질의시간을 할애하거나 사장 취임을 전제로 인사 검증과는 무관한 발언을 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혜자 인사청문위원장은 "여기는 업무보고가 아니고 청문회 자리"라며 "취임 후 업무보고가 아니니 직무 능력, 경영 능력, 도덕성에 대해 검증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도의회는 오는 7일 내정자에 대한 적격 또는 부적격 의견이 담긴 경과 보고서를 채택해 전남도에 전달할 예정이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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