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충주댐 수문 개방…초당 1천500t 이내 방류
집중호우로 높아진 수위 낮춰 홍수조절 용량 확보 차원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환경부는 5일 오후 2시 충주댐 수위를 낮추기 위해 수문을 열어 방류한다고 밝혔다.
최근 집중호우로 높아진 수위를 낮춰 홍수조절 용량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환경부는 "수문 방류는 주민 피해가 없도록 최대 초당 1천500t 이내로 실시할 예정"이라며 "사전에 관련 정보를 해당 지방자치단체 및 유관기관에 제공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충주댐 수위는 최근 집중호우 기간(8월 24일∼9월 4일) 상류 지역의 많은 비로 지난 4일 오후 6시 기준으로 홍수기 제한 수위인 138m를 넘는 139.59m에 도달했다. 저장된 물은 약 10억t으로, 횡성댐 10여개 규모라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댐 수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아지면 수문을 열어 방류하고 다시 수위를 낮춰야 다음 집중호우에 대비할 수 있다.
이번 집중호우 기간 충주댐을 포함한 전국 다목적 댐과 홍수조절용 댐의 상류 지역에는 많게는 530㎜의 비가 내렸지만, 대부분이 댐에 저장돼 하류 지역 홍수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환경부는 평가하고 있다. 집중호우 기간 댐에 저장된 물은 약 30억t으로, 유입된 양의 72%에 해당한다.
경기 연천 지역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이틀 동안 약 400㎜의 폭우가 쏟아졌는데 군남홍수조절지와 한탄강홍수조절댐의 물 저장으로 하천 수위를 약 1m 낮췄다. 하류 지역인 파주 비룡대교의 임진강 수위도 홍수경보 수준인 11.5m를 넘지 않았다.
지난달 초만 해도 강수량 부족으로 수위가 일정 수준 이하로 낮아졌던 충주댐, 소양강댐, 횡성댐, 주암댐, 수어댐, 평림댐 등 6개 댐은 이번 집중호우로 저수량을 회복했다.
환경부는 "전국 다목적 댐 20개에는 예년의 122% 수준에 해당하는 약 91.1억t의 저수량이 확보됐다"며 "내년 여름 전까지 안정적인 용수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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