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추리소설 아버지' 에도가와 란포 시리즈 나와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로 불리는 에도가와 란포(1894∼1965) 작품 중 탐정 '아케치 고고로'가 등장하는 소설이 한국에서 시리즈로 묶여 출간된다.
도서출판b는 '아케치 고고로 사건수첩'이란 제목으로 16권을 번역해 시리즈로 펴낸다고 4일 밝혔다.
아케치 고고로는 에도가와 란포가 창조한 동양 최초의 탐정 캐릭터로, 다른 유명 작가 요코미조 세이지의 '긴다이치 고스케'와 함께 일본 대표 명탐정으로 꼽힌다. 1925년 'D자카 살인사건'에서 일개 서생으로 처음 등장해 1955년 '그림자남'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이번 시리즈는 아케치 고고로의 활약상을 사건 발생 순서에 따라 엮었다.
이번에 먼저 출간한 1권에는 밀실살인을 그린 'D자카 살인사건', 고학생이 수전노 노파를 살해한다는 설정이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을 연상시키는 '심리시험', 암호 추리를 보여주는 '흑수단', 무료함을 견디지 못해 범죄에 매혹된 인물을 그린 '천장 위의 산책자' 등 다섯 편이 수록됐다.
2권에는 아케치의 본격적인 활약상과 함께 기괴함과 엽기성, 에로티시즘까지 가미해 새로운 경향을 보여주는 '난쟁이'와 논리적인 추리를 바탕으로 수수께끼를 풀이하는 '누구' 등 두 편이 실렸다.
영화전문지 '키노' 기자로 일한 바 있는 번역가 이종은이 두 권 모두 번역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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