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아 중심도시' 비전 실현 위해 도시외교 강화
남방·북방정책 대비, 남북협력 선도…7대 도시 '선택과 집중'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시가 아시아 중심도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도시외교를 강화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4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도시외교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부산은 환태평양권 관문도시이자 유라시아 허브 도시라는 지정학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의 신남방·신북방정책 추진과 남북경제협력에 맞춰 부산의 도시외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 실질적 성과창출을 위한 도시외교 추진계획 수립 ▲ 신남방·신북방시장 진출 및 남북협력 선도 ▲ 도시외교 관련 인프라 확충 ▲ 도시외교정책 전략적 추진체계 마련의 4대 전략을 추진한다.
시는 먼저 도시외교의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잠재적 발전 가능성이 있는 상하이, 닝보, 오사카, 후쿠오카, 싱가포르, 호찌민, 블라디보스토크 4개 권역 7개 도시와 교류를 집중하기로 했다.
신남방·신북방시장 진출과 남북경제협력사업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중국, 일본 중심의 초광역권 사업을 아세안 시장으로 확장하고 한류를 활용한 소비재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9-브릿지(Bridge) 사업'과 연계해 부산에서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부산발 유럽대륙철도 사업을 추진한다.
남북 해빙 분위기와 함께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비하고 나진-하산 프로젝트와 남북한 스포츠, 영화 등 문화교류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부산시의 5개 해외무역사무소를 도시외교의 거점으로 활용해 통상업무 외에도 문화, 관광, 의료, 인적교류 등 역할을 강화하고 블라디보스토크 등에도 무역사무소를 추가 설치한다.
부산시는 이 밖에 도시외교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기존 자매·우호협력 도시 외 다른 도시와도 도시외교 협력체계를 구축해 우수정책을 알리고 도시브랜드 이미지를 높여갈 방침이다.
오거돈 시장은 "도시외교를 강화해 아시아 중심도시 부산을 실현하고 경제발전과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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