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의대·한방·치과병원 3개 분야 암 통합치료
세계 최초 암병원 영국 '로열 마스덴'과 화상 협진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경희의료원이 내달 5일 '후마니타스암병원'을 공식 개원한다.
경희의료원은 지난 2016년 9월 착공해 2년간의 공사를 마친 후마니타스암병원이 내달 개원 후 본격적인 진료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서울 동대문구 경희의료원 전면 좌측에 들어서는 후마니타스암병원은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건물로 설립됐다. '암을 넘어선 삶'(Life Beyond Cancer)을 위해 환자별 맞춤 정밀의학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환자의 정서적·사회적 관계 회복까지 책임진다는 게 설립 목표다.
후마니타스암병원에서 환자들은 의대·한방·치과병원 의료진의 암 통합치료를 받을 수 있다. 경희의료원은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해 협진 치료를 제공하고, 외래진료실에 암 환자를 위한 별도의 한의학 및 치의학적 치료 공간을 마련했다.
세계 최초의 암병원인 영국 로열마스덴병원 의료진과의 화상 협진도 제공한다. 2015년 경희의료원과 로열마스덴병원의 업무협약 체결 후 이어온 교류에 따른 것이다. 화상 협진, 암 임상 공동연구, 암 면역치료 및 면역제제 연구 등의 연구에 협력한다. 화상 협진을 통해서는 암 환자에 최적화된 암 치료와 면역제제 등을 적용하기로 했다.
유전자 검사를 기반으로 환자별 맞춤형 항암치료도 실시된다. 암 유전자에 맞춘 치료를 제공해 항암제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치료 효과는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백신 개발 업체 '제넥신'과 업무협약을 맺고 암 임상연구와 의약품 연구개발, 인적 교류 등 면역항암제 지표 개발과 검증에 집중할 예정이다.
환자의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암병원 내 신규환자센터에 처음 방문한 환자는 검사를 제외한 진료와 치료계획 등 종합의료서비스를 장소 이동 없이 받을 수 있다. 환자의 '동선 제로'를 목표로 다학제 의료진, 전담 코디네이터 등이 환자를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 환자의 첫 방문 후 7일 이내 치료를 개시할 수 있도록 방문 전부터 준비사항을 안내하고 전담 코디네이터가 상담도 해준다.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무상 가발 제공 뷰티클래스, 인생 및 직업상담, 영양분석과 쿠킹클래스 등 치유프로그램도 시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암병원 1층에는 환자를 위한 '이미지증진센터'를 설치하는 등 환자 중심의 공간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미지증진센터는 가발, 헤어컷, 메이크업 등 병원 내 미용실 개념을 접목한 공간으로,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모발 손실과 체중 감소와 같은 외적 변화를 관리하고자 마련됐다. 모든 서비스는 무상 제공된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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