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언더파 친 우즈 "우승하기엔 모자라"…6타차 16위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타이거 우즈(미국)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80번째 우승은 다음 대회로 넘겨야 할 조짐이다.
우즈는 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PC보스턴(파71)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쳤다.
퍼트 부진에서 빠져나와 2, 3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적어내며 살아났지만 선두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에 6타 뒤진 공동 16위(7언더파206타)에 머물렀다.
최종일 6타차를 따라잡는 역전 우승은 불가능한 건 아니다.
하지만 우즈 자신이 "60대 초반 타수를 쳐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할 만큼 쉽지 않은 과제다. 골프 위크는 "우즈가 최종일 역전 우승을 바라기엔 3라운드 68타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우즈는 고질적인 드라이버샷 불안은 사라졌고 샷은 날카로왔지만 그린에서 결정적인 버디 퍼트를 성공하지 못했다.
전날 1.64개로 떨어졌던 홀당 퍼트가 이날은 1.83개로 올라갔다. 퍼트에서 다른 선수보다 1.46타나 앞섰던 전날과 달리 이날은 0.917타 뒤졌다.
파3홀 두 곳에서 3m 이내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모두 파에 그쳤고 특히 경기 막판인 15번(파4), 16번홀(파4)에서 4.5m, 2m 버디 퍼트를 놓친 것은 뼈아팠다.
그러나 파5홀 3곳에서는 모조리 버디를 잡아냈다는 사실은 우즈의 경기력이 최상임을 알렸다.
2번, 7번홀에서는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 간단하게 버디를 잡았고 18번홀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 근처에 갖다놓은 뒤 칩인 이글을 잡을 뻔했다.
우즈는 "6타차는 아무것도 아니다. 어쨌든 내일 최대한 적은 타수를 쳐야 한다"고 희망을 잃지 않았다.
우즈는 2, 3라운드 선전으로 다소 불투명해 보이던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출전권에 성큼 다가섰다.
투어 챔피언십에는 플레이오프 3차전 종료 시점 페덱스컵 랭킹 30위 이내 선수만 출전할 수 있고 현재 페덱스컵 랭킹 25위인 우즈는 이 대회에서 랭킹을 안정권으로 끌어올릴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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