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평화회담 직접 접촉 없이 탐색전될 듯…"포로교환 초점"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이달 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평화회담에서 예멘 정부와 반군이 직접 대면하지는 않게 될 것이라고 AFP통신이 2일 전했다.
예멘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주 제네바 회담에서 (반군 측과) 면대면 접촉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포로 교환을 주로 논의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와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은 마틴 그리피스 유엔 특사의 중재로 6일 제네바에서 2016년 이후 처음 마주 앉는다.
그리피스 특사는 이번 회담이 2016년 이후 중단된 평화회담 프로세스를 복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평화회담에서 양측은 포로교환 외에 내전의 최전선이 된 호데이다 항구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 최대항구인 호데이다 항은 유엔 구호물자가 유입되는 생명줄 같은 곳이다.사우디 연합군이 반군의 무기 밀수를 우려해 호데이다 항을 주요 공격 대상으로 삼으면서 유엔 구호물자 전달도 차질을 빚고 있다.
예멘 내전은 2015년 3월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개입으로 국제 대리전으로 변질했다. 3년 넘는 기간에 1만여 명이 숨졌고 기근과 전염병까지 겹치면서 중동의 최빈국 예멘은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을 맞았다.
한편 사우디는 예멘 평화회담을 앞두고 지난달 예멘 북부에서 어린이 40여명이 숨진 통학버스 폭격 사건의 책임을 이례적으로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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