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다" 창원사격장에 펄럭인 한반도기
경남 아리랑 응원단 60여명 '북한 응원'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남과 북의 평화를 염원하는 한반도기가 창원사격장에 등장했다.
2018 국제사격연맹(ISSF) 창원세계사격선수권 대회 10m 공기소총 혼성팀 경기가 열린 2일 창원사격장에는 경남지역 '아리랑 응원단' 단원 60여명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응원을 펼쳤다.
이들은 가슴에 '아리랑 응원단' 문구가 적힌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한 손엔 한반도기를 들었다. 뒷면에는 '우리는 하나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집중력과 정숙을 요구하는 사격 특성상 아리랑 응원단은 소리 내 응원하지 못했지만, 한반도기를 흔들며 북한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들은 10m 공기소총 혼성팀 경기에 출전한 북한 리은경, 룡성강 선수와 5∼7m 정도 떨어진 가까운 거리에서 응원을펼쳤다.
응원단 바로 앞에는 서길산 북한 선수단장과 북한 관계자가 앉았다.
룡성강, 리은경 선수가 경기 중 서길산 북한 선수단장 등 관계자가 있는 곳을 바라볼 때 한반도기를 크게 흔들며 응원을 이어갔다.
일부는 휴대폰 카메라로 북한 선수의 사격 동작을 기록했다.
서길산 단장 등 관계자가 경기장을 나서자 응원석에서 "수고하셨습니다. 응원합니다." 등 격려의 말을 건넸다.
경기가 끝난 뒤 사격장 밖으로 이동해 미리 준비한 한반도기와 '장하다', '북측선수단 환영합니다!' 등 펼침막을 흔들며 응원을 이어갔다.
60여명의 응원단은 통일된 목소리로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를 반복해 크게 외쳤다.
응원단의 구호를 들은 북한 한철심, 백옥심 등 선수는 응원단을 향해 가벼운 눈인사로 답했다.
이들은 대회가 끝날 때까지 한반도기를 흔들며 응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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