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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키리오스에 한 수 지도…3-0 승리로 US오픈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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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키리오스에 한 수 지도…3-0 승리로 US오픈 16강 진출
오사카는 2세트 연속 6-0으로 승리…50분 만에 16강 티켓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가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300만 달러·약 590억원) 16강에 진출했다.
패더러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엿새째 남자단식 3회전에서 닉 키리오스(30위·호주)에 3-0(6-4 6-1 7-5)으로 완승했다.
경기 시간(1시간 44분), 에이스(16대 13), 공격 성공(51대 32), 범실(24대 35) 등 모든 지표에서 페더러는 기량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잦은 기행과 무례한 행동으로 '악동'이라는 별명이 붙은 키리오스는 앞선 3회전에서 심판의 격려를 받고 역전승을 거둬 논란이 됐다.
주요 외신은 "페더러가 키리오스에게 테니스를 한 수 알려줬다"고 꼬집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이 대회에서 5년 연속 우승한 뒤 한 번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던 페더러는 올해 10년 만에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
페더러의 16강 상대는 존 밀먼(55위·호주)으로 정해졌다.
밀먼은 정현(23위·한국체대)을 2회전에서 꺾었던 미카일 쿠쿠슈킨(84위·카자흐스탄)을 만나 3-1(6-4 4-6 6-1 6-3)로 꺾었다.
지난해 US오픈 3회전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던 밀먼은 개인 최고 성적을 넘어 페더러라는 거대한 상대와 맞대결을 앞뒀다.
페더러와 밀먼은 이제까지 한 차례 맞붙어 페더러가 승리했다.
주앙 소자(68위·포르투갈)는 뤼카 푸유(17위·프랑스)를 3-1(7-6<7-5> 4-6 7-6<7-4> 7-6<7-5>)로 꺾고 개인 첫 US오픈 4회전 행을 확정했다.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도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는 필리프 콜슈라이버(34위·독일)에 1-3(7-6<7-1> 4-6 1-6 3-6)으로 역전패해 다시 한 번 '메이저 징크스'에 울었다.


여자단식 3회전에서는 일본 출신의 21세 신예 오사카 나오미(19위)가 돌풍을 이어갔다.
올해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BNP 파리바오픈에서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했던 오사카는 알리악산드라 사스노비치(33위·벨라루스)를 2-0(6-0 6-0)으로 완파했다.
1세트와 2세트 모두 베이글(6-0)로 끝내 경기 시간은 50분에 불과했다.
신장 180㎝로 힘이 넘치는 경기를 보여주는 오사카는 이번 대회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US오픈 준우승자 매디슨 키스(14위·미국)도 알렉산드라 쿠르니치(49위·세르비아)에 2-1(4-6 6-1 6-2) 역전승을 거뒀다.
이 밖에 레시아 트수렌코(36위·우크라이나), 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24위·스페인), 마르케타 본드로우소바(103위·체코)도 16강 티켓을 따냈다.
반면, 올해 윔블던 챔피언 안젤리크 케르버(4위·독일)는 도미니카 시불코바(35위·슬로바키아)에 1-2(6-3 3-6 3-6)로 덜미가 잡혔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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