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2언더파 공동 16위…세계 4위 로즈 선두(종합)
PGA 플레이오프 2차전 첫날…타이거 우즈 1오버파 공동 57위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안병훈(27)이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은 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PC보스턴(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6언더파 65타로 선두에 나선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 4타 뒤진 공동 16위로 첫날을 보낸 안병훈은 페덱스컵 랭킹 상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페덱스컵 랭킹 46위인 안병훈은 30명만 나가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하려면 이 대회부터 페덱스컵 랭킹을 대폭 끌어올려야 한다.
평균 비거리 312야드의 장타를 터트린 안병훈은 단 2차례만 그린을 놓치는 고감도 샷을 뽐냈다.
그린을 놓친 2개홀에서도 파를 지켜내는 등 쇼트게임 감각도 빼어났다.
하지만 그린 플레이가 아쉬웠다. 14차례 버디 기회에서 3번 밖에 성공하지 못했고 17번홀(파4)에서는 3퍼트 보기를 적어냈다.
김시우(23)는 1언더파 70타, 공동 33위로 무난한 1라운드를 치러냈지만 김민휘(26)는 1오버파 72타, 공동 57위로 다소 발걸음이 무거웠다.
김시우는 샷은 나쁘지 않았지만 퍼트가 따라주지 않았고 김민휘는 전반적으로 샷 감각이 좋지 않았다.
세계랭킹 4위 로즈는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 2011년에 이어 7년 만에 이 대회 정상 탈환의 녹색 신호등을 켰다.
출전 선수 97명 가운데 혼자 보기 없는 경기를 치러낸 로즈는 "바람이 좀 불어 까다로웠지만 핀 위치가 쉬웠다. 보기가 없으니 애써 잡아내 버디가 더 값지다"며 기뻐했다.
러셀 녹스(스코틀랜드), 아브라함 앤서(멕시코) 등 2명이 로즈를 1타차로 추격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8위에 올랐고, 세계랭킹 2위 브룩스 켑카(미국)도 2언더파 69타로 출발했지만 작년 플레이오프 우승자인 세계랭킹 3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2오버파 73타, 공동 70위로 부진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 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올라선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1언더파 70타로 무난하게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한동안 쓰던 말렛형 퍼터 대신 예전에 사용했던 블레이드형 퍼터를 들고나온 타이거 우즈(미국)는 1오버파 72타로 신통치 못했다. 우즈는 그린 적중률이 50%에 그치는 등 샷이 흔들렸다.
1차전을 결장하고 이 대회에 등장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이븐파 71타, 공동 42위로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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