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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이번엔 구멍이 나다니…남자 트랙사이클 또 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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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이번엔 구멍이 나다니…남자 트랙사이클 또 불운
남자 단체추발은 낙차 사고 불운…매디슨에서는 타이어 터져


(자카르타=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남자 단체추발에서 뜻밖의 낙차 사고로 금메달을 놓쳤던 사이클 국가대표팀이 남자 매디슨에서는 타이어에 구멍이 나 다 잡았던 금메달에서 멀어져 아쉬움을 삼켰다.
사이클 대표팀의 트랙 남자 중장거리 주장 박상훈(25·한국국토정보공사)은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고 허무함을 감추지 못했다.
박상훈과 김옥철(24·서울시청)은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벨로드롬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이클 남자 매디슨에서 여유롭게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박상훈의 자전거 뒷바퀴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레이스가 꼬였다. 결국 홍콩에 따라잡히면서 한국은 금메달을 넘기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매디슨은 두 명의 선수가 교대로 달리는 포인트 레이스다. 남자의 경우 250m 트랙 160바퀴(4㎞)를 돌면서 10바퀴째마다 포인트 경쟁을 벌인다.
박상훈은 "60바퀴를 돌았을 때 '이제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의 몸 상태나 실력으로는 다른 나라 선수들보다 한 수 위였다"고 말했다.
타이어 사고에 대해 박상훈은 "사이클을 타면서 본 경기에서 구멍이 난 것은 처음이다. 아스팔트 트랙이 아니라 나무 트랙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라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일어났다"고 허탈해했다.
박상훈이 자전거 타이어를 교체하는 동안 김옥철은 홀로 5∼6바퀴를 돌아야 했다.
박상훈은 "원래는 2∼3바퀴마다 교대를 해야 하는데 교대를 3번 놓쳤다. 2번만 놓쳐도 경기가 끝난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상훈과 김옥철은 마지막까지 힘을 냈다. 최후의 1바퀴를 남겨두고 한국과 홍콩은 53점 동점으로 공동 1위였다.
그러나 홍콩이 마지막에 6점을 가져가면서 한국을 앞질렀다. 홍콩은 금메달, 한국은 은메달이었다.
김옥철은 매디슨에 앞서 남자 단체추발에서도 불운이 따랐다.


사이클 대표팀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기대했던 종목이 바로 남자 단체추발이었다.
장선재(34) 코치와 박상훈, 김옥철, 민경호(22·서울시청), 임재연(27·한국철도공사), 신동인(24·국군체육부대), 강태우(20·한국철도공사) 등 사이클 트랙 남자 중장거리팀은 이번 대회 남자 단체추발 금메달을 최대 목표로 잡고 달려왔다.
남자 단체추발은 장 코치가 2006 도하 아시안게임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연패를 이뤘던 종목이다.
그러나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장 코치가 급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한국 남자 단체추발은 은메달을 획득, 3연패에 실패했다는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임한 남자 단체추발의 기세는 좋았다. 김옥철, 신동인, 민경호, 임재연은 예선에서 아시아 신기록(4㎞ 3분 56초 247)을 세우며 금메달에 다가서는 듯했다.
그러나 28일 1라운드 통과를 눈앞에 두고 우리 선수끼리 부딪쳐 낙차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금메달의 꿈은 날아갔고, 선수들은 망연자실했다.
선수들은 충격에 빠졌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단체추발 말고도 개인추발, 매디슨 등 중장거리 종목 경기가 많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박상훈은 다음 날인 29일 남자 개인추발에서 아시아 신기록(4분 19초 672)도 쓰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제 중장거리팀의 남은 목표는 매디슨이었다.
원래는 박상훈과 임재연이 출전하려고 했지만, 단체추발 낙차 사고로 다친 임재연을 대신해 김옥철이 박상훈과 호흡을 맞췄다.
워낙 동고동락하며 훈련했던 사이였기에, 갑작스러운 멤버 교체에도 팀워크에는 문제없었다.
박상훈은 "김옥철과는 5∼6년간 같이 지낸 선수다. 1년에 부모님보다 더 자주 보는 동료"라며 "많이 못 도와줘서 너무 아쉽다"며 미안해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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