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사망자 3명으로 늘어…전북·대전에선 주택 반파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26일부터 계속된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3명으로 늘어났다.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께 충북 보은군 수한면에서 6살 어린이가 집 근처 소하천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이로써 이번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3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28일 오후 7시50분께 서울 동부간선도로 월릉교 부근에서 차량 침수로 49세 남성이 숨진 데 이어 30일에는 경기 양주 장흥면에서 57세 남성이 숨졌다. 이 남성은 계단 난간에서 집 앞 범람한 사진을 찍다 실족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강원 철원 갈말읍에서는 68세 여성이 29일께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부상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184가구 299명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이 중 87가구 135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137가구 194명은 일시 대피 중이다.
도로 250곳을 비롯해 707개 공공시설에 피해가 발생해 이 중 9곳에서 아직 조치가 진행 중이다.
전북과 대전에서 각각 주택 1채가 반파된 것을 비롯해 주택 1천800여채가 침수됐으며 공장 66곳, 상가 213곳도 침수 피해를 봤다.
경기 가평 지방도 387호선 화악터널 1㎞와 김포 대곶면 약암리 233번지 0.3km, 충북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 6.5㎞, 대전 하상도로 보문교→문창교 구간 920m가 통제되고 있다.
북한산과 소백산, 지리산, 월악산 등 8개 국립공원 173개 탐방로의 통행이 제한됐다.
충북 충주에 산사태 경보가, 충남 부여와 충북 음성·괴산, 전남 구례, 전북 김제·무주, 경북 예천·상주·문경에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다목적댐 20곳의 저수율은 평균 61.8%로 예년 대비 109.1% 수준이다.
정부는 도시침수를 막기 위해 빗물받이 등에 있는 이물질을 제거해 줄 것을 각 지역에 지시했다. 산림청은 휴양림 등 취약지역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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