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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여자농구, 1일 중국과 결승…'남북이 힘 합쳐 만리장성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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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여자농구, 1일 중국과 결승…'남북이 힘 합쳐 만리장성 넘는다'
박지수-로숙영, 남북 쌍두마차 앞세워 중국 상대로 단일팀 2호 금메달 도전



(팔렘방=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남북이 힘을 합친 여자농구 단일팀이 9월 1일 오후 6시(한국시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과 맞붙는다.
이문규 감독이 지휘하는 단일팀은 30일 열린 대만과 4강전을 89-66 대승으로 장식하고 결승에 선착했고, 중국은 이어 열린 준결승에서 일본을 86-74로 따돌렸다.
4년 전인 인천 아시안게임 때는 우리나라가 중국을 70-64로 이겨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에는 남북이 힘을 합쳐 결승에서 다시 '만리장성' 중국을 만났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중국이 앞선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에서 중국은 10위이고, 한국이 16위, 북한이 56위로 중국보다 아래다.
특히 중국은 평균 신장이 186.6㎝인 반면 단일팀은 178.8㎝로 8㎝ 가까이 차이가 난다.
장신 선수들의 키를 보면 단일팀은 박지수가 혼자 196㎝지만 중국은 한쉬가 205㎝, 리웨루 200㎝, 쑨멍란 195㎝, 류자천과 황쓰징이 190㎝ 등 190㎝ 이상이 5명이나 된다.
단일팀에서 박지수와 북측 로숙영(182㎝)이 함께 골 밑을 책임져야 하는 현실이 막막해 보일 정도다.



따라서 단일팀은 박지수의 높이를 최대한 활용해 중국의 골 밑 공략을 막아내야 승산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시즌을 마친 박지수가 4강부터 합류하면서 팀 분위기가 크게 올라간 것도 단일팀의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단일팀은 박지수가 가세하기 전에는 대만과 조별리그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졌지만, 4강에서는 무려 23점 차로 크게 이겨 자신감이 한껏 올라왔다.
김은혜 KBS 해설위원은 "높이의 열세를 수비로 효율적으로 만회하지 못하면 내외곽 공격에서 모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다만 최근 외곽이 잘 들어가고 있고 골 밑에서도 박지수가 가세하면서 기존의 로숙영, 김한별과 좋은 호흡을 이루게 된 점은 희망적"이라고 전망했다.
대만과 4강전에 박지수와 이야기를 나눴다는 김은혜 위원은 "시차 적응도 잘했고, 체력도 큰 문제는 없다고 하더라"며 "대만전에서는 골 밑에 있는 자체로도 위력적이었다"고 높은 점수를 줬다.
김 위원은 "우리가 단일팀 구성 전에는 파워 포워드 자리가 절실했는데 로숙영이 잘 메워주고 있다"며 "높이의 중국을 상대로 골 밑 수비의 어려움을 서로 빨리 메우고, 외곽이 들어가 준다면 좋은 경기를 기대할 만하다"고 내다봤다.



단일팀이 금메달을 따내면 26일 카누 용선 여자 500m에 이어 남북단일팀 사상 종합스포츠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 된다. 단체 구기 종목에서는 첫 금메달이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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