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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60m 드리블 이승우·J리그 골잡이 황의조…'손흥민 눈물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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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60m 드리블 이승우·J리그 골잡이 황의조…'손흥민 눈물 뚝!'
'김학범호, 9월 1일 일본과 역대 첫 AG 결승 맞대결…'2연패·병역혜택 도전'
이승우, 2014년 AFC U-16 챔피언십서 '폭풍 드리블'로 일본에 멀티골




(자카르타=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더는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게 김학범호의 골잡이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와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숙적' 일본과 결승전을 앞두고 '발끝 감각'을 뜨겁게 예열하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 9월 1일 오후 8시 30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일본 U-21 대표팀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펼친다.
승리한 자만이 모든 것을 챙기는 '벼랑 끝 승부다'.
일본을 이기면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5차례 정상에 올라 이란(4회 우승)을 따돌리고 역대 최다 우승국이 된다. 더불어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2연패의 기쁨도 맛본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가장 달콤한 열매는 역시 병역혜택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는 병역특례를 받아 2년 10개월 동안 해당 종목에서 활동하면 된다.
김학범호 가운데 병역혜택이 절실한 선수는 손흥민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손흥민은 26세여서 이번 아시안게임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특히 손흥민은 2023년까지 토트넘과 계약한 터라 이번에 병역혜택을 받지 못하면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가는 데 큰 곤란을 겪을 수 있다.
해외영주권을 따는 방법도 있지만, 국민적인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어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이번 아시안게임 우승이다.
손흥민이 군 문제만 해결하면 몸값도 덩달아 춤을 추게 된다. 토트넘도 그런 점을 감안해 계약을 2023년까지 늘렸다. 현재 9천980만 유로(약 1천300억원)의 시장가치를 평가받는 손흥민의 몸값은 병역혜택을 받으면 순식간에 뛸 수 있다.



사정은 26세 동갑내기 황의조도 비슷하다.
만 27세 이하만 입대가 가능한 상무에 가려면 규정에 따라 국내 K리그 무대로 복귀해야 하는 데 몸값을 감당할 K리그 구단이 사실상 없어 금메달이 절실하다.
'병역혜택'의 동기부여는 강했고, 황의조는 9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이타적인 플레이로 1골 3도움의 맹활약으로 김학범호를 결승까지 올려놨다.
'캡틴' 손흥민은 그동안 그라운드에서 많은 눈물을 흘렸다.
2014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8강 탈락한 뒤에는 그라운드에 쓰러져 대성통곡했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무대에서도 하염없이 울었다.
한국 축구의 아시안게임 2연패의 영광과 더불어 '캡틴' 손흥민의 눈물을 지우려는 태극전사들의 마지막 혈투가 마침내 9월 1일 펼쳐진다.
결승전 상대 일본은 국민 감정상 반드시 이겨야 한다. 무엇보다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과 처음 치르는 결승전인 만큼 선수들의 의욕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중심에는 이승우와 황의조가 있다.
이승우는 지난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8강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멀티골을 꽂으면서 '바르셀로나 유스팀'의 자존심을 제대로 세웠다.
특히 이승우는 8강전 후반 2분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잡아 단독 드리블한 뒤 엄청난 스피드와 발재간으로 일본 수비수 3명을 무력화한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맛을 보면서 일본 선수들에게 굴욕감을 줬다. 당시 이승우에게 패스한 선수는 김학범호의 미드필더 김정민(리페링FC)이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나선 일본 U-21 대표팀의 상당수가 이승우와 비슷한 연령대 선수들이어서 그의 자신감은 더욱 빛날 전망이다.



더불어 지난해부터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는 황의조 역시 '지일파' 선수로 분류된다.
황의조는 이번 시즌 J리그에서 정규리그 9골을 뽑아내 득점랭킹 공동 8위에 올라있다.
지난 3일 대표팀에 합류하느라 4경기째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지만 여전히 득점 랭킹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일본 수비수들의 특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황의조의 역할이 일본과 결승전을 앞두고 더 커졌다.
한편, 김학범 감독은 일본의 수비진이 느린 약점을 보여온 것을 감안해 베트남전과 비슷하게 빠르고 발재간이 좋은 공격수를 좌우에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원톱은 황의조가 맡는 가운데 좌우 날개에 스피드가 좋은 이승우와 황희찬(잘츠부르크)이 나서고, 손흥민이 중원에서 공격을 조율할 공산이 크다.
발목을 다친 장윤호(전북)의 출전여부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김정민과 이진현(포항)이 중원을 맡을 수 있다. 포백은 김진야(인천)-김민재(전북)-조유민(수원FC)-김문환(부산)이 재등장할 공산도 크다. 골키퍼는 조현우(대구)의 몫이다.
horn9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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