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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시내버스 노사 임금협상 결렬로 파업 초읽기
내달 3일 지방노동위 2차 조정 결렬되면 파업 돌입 예정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회사 측과 임금협상 결렬로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30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의 유일한 시내버스 업체인 코리아와이드포항 노조가 사측과의 입금혐상 결렬로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신청을 냈다.
노사는 그동안 22차례 임금교섭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경북지노위는 1차 조정에서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해 다음 달 3일 2차 조정을 할 예정이지만 노사 간 견해차가 커 조정이 이뤄질지는 불분명하다.
노조는 2차 조정도 이뤄지지 않으면 노조원 투표를 거쳐 파업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노조는 30일부터 일부 시내버스에 임금보존쟁취와 파업이라고 쓴 현수막을 걸고 운행하고 있다.
노사는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근무여건 변화와 임금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지금까지는 노선버스의 경우 근로시간 특례업종이어서 노사 간 합의만 하면 연장근로 시간을 늘릴 수 있었다.
그러나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특례업종에서 제외되면서 300인 이상 사업장인 코리아와이드포항의 경우 2019년 7월 1일부터 주당 52시간 법정 근로시간을 지켜야 한다.
이에 노사는 주당 근무시간이 52시간이 넘는 격일제 근무 대신 1일 2교대제로 바꿔 주당 52시간 근무를 지키기로 합의했다.
다만 사측은 근무시간이 줄어든 만큼 임금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임금 유지를 요구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노조가 요구하는 월 평균 임금은 323만3천여원이지만 회사는 269만6천여원을 제시해 53만7천원 가량 차이를 보이면서 조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포항시는 노조가 파업하면 전세버스 169대를 투입해 비상수송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파업에 들어간 것도 파업이 결정된 것도 아니어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수송 대책은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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