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판매, 카페…제주 특성화고 학교협동조합 모델 나와
연구용역 최종보고회…학과 연계·비연계 모델 운영방안 제시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 내 특성화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 기회를 확대하고 취업·창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학교협동조합 운영 모델이 제시됐다.
제주도교육청은 30일 오후 도교육청 제3회의실에서 '특성화고 학교협동조합 운영 모델 및 수익구조 발굴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최종보고 내용을 보면 우선 특성화고 각 학과의 전공과 연계해 교육과정 부산물을 학생들이 외부에 판매하는 '학과연계형' 모델이 제시됐다. 말산업·원예·조경전공이 있는 서귀포산업과학고에서는 농산물·말 판매, 한국뷰티고에서는 헤어 서비스, 조리시설이 있고 동물원 운영경험이 있는 제주고에서는 카페 운영 등을 검토하도록 했다.
학과 비연계형으로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새로운 진로를 모색해볼 수 있는 '자유탐색형' 모델이 제시됐다.
행정비용을 줄이기 위한 지역 거점 모델 운영방안도 나왔다. 제주특성화고연합사회적협동조합(가칭)을 설립하고 다른 학교들은 이 협동조합의 사업자등록을 활용해서 학교 단위로 지점을 구성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용역진은 학교협동조합 추진에 인력풀 확보, 매뉴얼 발간, 특성화고 학교협동조합지원센터 설립 등을 통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학교협동조합 운영을 통한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교사 연수,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 설계와 강사단 구성, 학교와 교사 부담을 덜기 위한 청년 협동교사 파견 등의 방안을 모색하도록 했다.
이번 용역은 특성화고의 다양한 진로 탐색과 지역연계 강화, 교육부의 학교협동조합 활성화 정책에 따라 학교협동조합을 통한 현장실습 교육의 의미와 가능성을 탐색하고 제주형 특성화고 학교협동조합 운영 모델과 수익구조 발굴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실시됐다.
학교협동조합은 학교를 기반으로 공통의 경제·사회·문화·교육적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 주민 등이 설립한 협동조합 또는 협동조합연합회를 말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70여개의 학교협동조합이 설립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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