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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준결승서 일본 대신 태국…김연경 "둘다 비슷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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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준결승서 일본 대신 태국…김연경 "둘다 비슷해요"



(자카르타=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배구 여제' 김연경(30·터키 엑자시바시)은 인도네시아에서도 슈퍼 스타였다.
한국은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배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8강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일축했다.
한국은 1세트에서 16-17로 역전을 허용하는 등 고비를 맞기도 했지만 2∼3세트에서는 이렇다 할 위기가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고 준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또 경기가 꼬일 때마다 김연경이 '해결사'로 나서 매듭을 풀어줬다. 김연경은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18점을 올렸다.
경기 뒤 김연경은 공동취재구역에서 많은 인도네시아 취재진에게 둘러싸였다.
'인도네시아 배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홈 관중의 응원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 한동안 질문을 퍼붓던 인도네시아 취재진은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던지 한국 취재진이 인터뷰하는 곳으로까지 밀고 들어와 질문을 이어갔다.
김연경은 승리 소감으로 "홈팀 응원 열기가 너무 뜨거워서 다른 때보다 힘든 경기를 했다"며 "인도네시아는 생각보다 수비가 좋고 리시브가 좋다. 주공격수(에이프릴리아 산티니 망가낭)도 있어서 힘든 경기 했지만 이겨서 좋았다"고 했다.
인도네시아 홈팬들은 자국팀 경기를 맞아 고막을 찢을 듯한 기세로 열광적인 응원을 보냈다.
한국이 서브를 넣을 때 야유를 쏟아내는 등 과한 측면도 있었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는 한국 선수들에게도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김연경은 "사실 서브 넣을 때 야유하는 것은 유럽에서 많이 겪어봤다"며 "국내 선수들은 처음 겪어봤을 것이다. 태국도 응원 열기가 뜨거운데, 그래도 야유는 없다. 우리 선수들이 당황하긴 했지만 잘 버텨낸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일본을 만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태국이 일본을 3-0으로 완파하는 '작은 이변'을 연출하면서 준결승 상대가 태국으로 바뀌었다. 한국은 31일 태국과 준결승을 치른다.
김연경은 "태국과 일본은 사실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며 "상대 전적에서는 우리가 태국에 앞서지만 최근 태국 경기력이 너무 좋다. 두 팀 모두 꺼렸다. 오늘 저녁부터 태국전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인도네시아가 태국과 비슷한 스타일의 배구를 해서 태국과 만나기 전에 오늘 상대를 잘 만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마지막으로 "사실 경기를 계속 치르느라 힘든 건 사실이지만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지치는 타이밍"이라며 "내일 회복해서 준비 잘하면 준결승에도 오늘보다 더 좋은 경기력으로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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