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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산불 참사에 '인기 뚝'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개각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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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산불 참사에 '인기 뚝'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개각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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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산불 참사에 '인기 뚝'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개각 단행
내년 총선 앞두고 분위기 쇄신 차원…"경찰 지휘 장관에 첫 여성 임명"
내달엔 저소득 복지확대 방안 등 발표, 민심 회복 노력에 박차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알렉시스 치프라스(44) 그리스 총리가 최근 두드러진 하락세에 대한 돌파구 마련을 위해 개각을 단행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28일(현지시간) 내무장관에 알렉시스 하리트시스 전 경제차관을 임명하고, 시민보호장관에는 여성인 올가 게로바실리 개혁장관을 이동 배치했다.



법무장관에는 미칼리스 칼로기루 내각 사무총장, 해양장관으로는 포티스 쿠벨리스 국방차관을 각각 낙점했다.
기존 내무장관인 파노스 스쿠를레티스는 집권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중앙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이동시켜, 내년 가을로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당 지지율 회복 견인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8년여에 걸친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체제 졸업을 이끈 에우클리드 차칼로토스 재무장관, 이웃 나라 마케도니아의 국명 변경 협상을 마무리해야 하는 니코스 코치아스 외무장관 등은 유임시키는 등 대부분의 주요 보직에는 변화를 주지 않았다.경찰을 관리하는 시민보호장관에 여성 장관이 임명된 것은 그리스 역사상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각으로 50여 명에 달하는 차관급 이상 그리스 각료 중 13명이 여성으로 채워졌다.
치프라스 총리는 개각에 앞서 지난 27일 시리자의 중앙위원회를 상대로 한 연설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과 정부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기 위해 변화를 주고자 한다"며 "그리스와 정부, 시리자에는 새로운 피, 일에 대한 열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스는 지난 20일 지난한 구제금융 체제에서 공식적으로 벗어났으나, 정부와 집권 시리자는 끝없이 이어지는 긴축에 대해 국민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지난 달 최악의 산불 참사까지 겹친 탓에 제1야당 신민주당에 지지율이 10% 이상 뒤지고 있다.
4년 마다 열리는 그리스 총선은 내년 가을 실시될 예정이지만, 일각에서는 치프라스 총리가 초기 총선을 소집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치프라스 총리는 "총선은 예정대로 유럽의회 선거가 끝난 뒤인 내년 가을에 실시될 것"이라고 말해 이 같은 관측을 부인했다.
한편, 치프라스 총리는 내달 제2 도시 테살로니키에서 열리는 연례 무역박람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최저 임금 인상과 저소득층을 겨냥한 복지 혜택 확대 등의 정책을 발표, 차갑게 식은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노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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