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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압박나선 美에 "신뢰·존중없인 적대관계 해소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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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압박나선 美에 "신뢰·존중없인 적대관계 해소 못 해"
폼페이오 방북 취소·한미연합훈련 관련 언급은 없어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이 29일 "신뢰와 존중이 없이는 언제 가도 조미(북미)사이의 적대관계를 해소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민주조선은 이날 게재한 개인 필명의 글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미국이 진정으로 조미관계의 개선을 바란다면 대화 상대방에 대한 옳은 입장과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관계 개선이 국제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그 주되는 원인의 하나는 미국이 대화 상대인 우리를 존중하지 않고 낡은 시대의 대결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뢰와 존중이야말로 훌륭한 협상의 기초"라며 "대화 상대를 존중하지 않고 자기의 일방적인 요구만을 강요한다면 장구한 세월 지속되어 온 두 나라 사이의 극단적인 적대관계 개선문제는 언제 가도 해결할 수 없는 공리공담으로 남아있게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그 어떤 제재나 압박도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달라진 시대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립해나가려는 우리 공화국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싱가포르 조미공동성명을 성실히 이행하여 두 나라 사이에 수십 년간 지속되어 온 긴장상태와 적대관계를 해소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해 미국은 책임적인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는 북한이 그동안 각종 매체를 통해 밝힌 기존 입장과 다르지 않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계획이 전격 취소된 데 이어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6·12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물로 '유예'된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현재로서는 더는 중단할 계획이 없다"며 대북 압박에 나선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다만 민주조선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와 한미연합훈련 관련 매티스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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