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더웠나'…전남 해수욕장 이용객 25% 급감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폭염이 유난히 심했던 올해 여름 전남 해수욕장 이용객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완도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폐장한 것을 비롯해 전남 55개 해수욕장이 모두 올해 운영을 마쳤다.
지난달 초부터 차례로 문을 열었던 해수욕장 이용객은 모두 99만5천11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132만6천193명)보다 25.0% 줄어든 수치다.
157만여명을 기록했던 재작년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더 크다.
사상 최악의 폭염이 이어져 피서객이 오히려 줄어든 데다가 그나마도 물놀이 시설, 하천, 계곡을 선호했기 때문으로 전남도는 분석했다.
다행히 지난해에 이어 큰 안전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해경, 소방, 안전관리요원을 지난해보다 245명 늘어난 453명을 배치했다.
구명보트, 수상 오토바이 등 안전장비도 확충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내년에는 해양 레포츠 체험 행사를 확대하고 편의시설도 개선해 안전하고 쾌적한 해수욕장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폐장 후에는 수상 안전요원이 상주하지 않으니 피서객들은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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