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최고의 별은 누구…수영 6관왕 18세 이케에 MVP 유력
OCA, 대회 최우수선수 선정 계획 발표…상금 5만 달러
박태환 등 역대 MVP 5명 중 수영 선수가 3명
(자카르타=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올해 아시아 최대의 스포츠 잔치에서 가장 화려하게 빛난 별은 누구일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선정하기로 하고 이와 관련한 내용을 29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했다.
셰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OCA 회장은 라자 란디르 싱 명예 종신부회장에게 MVP선정위원회 위원장을 맡겼다.
위원회는 MVP 후보 추천을 위해 30일 회의를 한다.
MVP 시상식은 대회 폐회식 날인 9월 2일 오후 2시 자카르타의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회 MVP는 트로피와 상금 5만 달러(약 5천500만원)를 받는다.
아시안게임 MVP는 삼성전자의 후원을 받아 '삼성 MVP 어워드'라는 이름으로 1998년 방콕 대회에서 처음 시상했다.
대회 참가 선수 중 뜨거운 열정과 최고의 기량으로 대회를 빛낸 선수를 선정해 상을 줬다. 다관왕, 신기록 작성, 대회 연속 입상, 아시안게임 정신 구현 등이 후보 선정의 기준이 됐다. 선정위원회에서 후보를 간추리면 각국 기자단이 투표해 MVP를 뽑았다.
올해는 후원사가 없어 MVP를 시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도 있었지만 OCA는 전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아시안게임 MVP는 1998년 이토 고지(일본·육상)가 첫 수상의 영예를 안은 뒤 2002년 기타지마 고스케(일본·수영), 2006년 박태환(한국·수영), 2010년 린단(중국·배드민턴)에 이어 2014년 인천 대회에서는 하기노 고스케(일본·수영)가 선정됐다.
아무래도 세부 종목이 많아 다관왕이 여럿 배출되다 보니 수영에서 지난 다섯 번의 대회 가운데 세 번이나 MVP가 나왔다.
이번에도 수영에서 대회 MVP가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일본의 18세 여고생 이케에 리카코다.
이케에는 여자 접영 50m와 100m, 자유형 50m와 100m를 비롯해 단체전인 계영 400m와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따 이번 대회 최다인 6관왕에 올랐다.
1970년 방콕, 1974년 테헤란 대회 수영에서 2회 연속 5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니시가와 요시미(일본)를 넘어 여자 선수로는 아시안게임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남녀를 통틀어 이케에를 앞서는 것은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7관왕에 오른 북한 사격의 '전설' 서길산뿐이다.
아울러 이케에는 계영 800m와 혼성 혼계영 400m에서도 은메달을 합작하고 8개 출전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따 서길산(금7, 은1)과 아시안게임 단일대회 최다 메달리스트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케에에 대적할 만한 후보 역시 수영 선수가 많다.
금메달만 5개를 딴 쉬자위, 남자 자유형 200m부터 400m, 800m, 1,500m까지 금메달을 휩쓸고 은메달 2개를 보탠 쑨양, 4관왕 왕젠자허 등 중국 수영 선수들도 대회 MVP로 전혀 손색없는 성과를 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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