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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과 로맨스 줄타기 실패한 '식샤3' 3.2% 종영
윤두준 입대로 2회 축소…'서른열일곱' 10% 돌파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윤두준의 급작스러운 입대로 막을 내리게 된 모양새였지만 그보다 '줄기'를 알 수 없는 내용이 문제였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 방송한 tvN 월화극 '식샤를 합시다3' 마지막 회 시청률은 3.2%(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최종회에서는 구대영(윤두준 분)과 이지우(백진희)가 어긋난 과거를 정리하고 다시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국내에서 잘 찾아볼 수 없는 시즌제 드라마 중 하나인 '식샤를 합시다'는 1인 가구의 생활과 그들이 즐겨 찾는, 또는 특별할 때 찾는 음식, '먹방'(먹는 방송) 과 함께 싹트는 사랑 등을 맛깔나게 버무린 게 특징인 작품이다.
'식샤님' 윤두준이 시즌3까지 남주인공으로서 극을 끌어온 가운데 여주인공은 이수경, 서현진, 백진희로 시즌마다 바뀌었고 배우 간 조합은 나쁘지 않다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시즌3는 먹방과 로맨스 간 줄타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심지어 복고라는 코드까지 더하면서 작품의 정체성을 잃었다.
먹방과 로맨스 간 조합을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복고와 지나치게 비중이 컸던 조연들과의 이야기까지 더해지면서 산만함만 남겼다. 전 시즌 헤로인인 백수지(서현진)를 사망 처리한 것도 팬들이 등을 돌리는 계기가 됐다.
이 때문에 '식샤를 합시다' 시리즈의 특징인 먹방이 제대로 구현되지 못했고, 지난 시즌처럼 시청자들이 늦은 밤마다 TV를 보며 군침을 삼키는 일도 줄었다.
여기에 의무경찰에 합격하지 못한 윤두준이 갑자기 입대하게 되면서 2~3일 안에 남은 분량을 급히 소화하게 됐고, 결국 16회에서 14회로 작품을 축소하면서 완성도도 떨어지게 됐다.
'식샤를 합시다3' 후속으로는 도경수-남지현 주연의 '백일의 낭군님'을 방송한다.



한편, 월화극 중 SBS TV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9.8%-10.8%로 최근 지상파 평일 미니시리즈 중 유일하게 10%대의 벽을 넘었다.
이 드라마는 여주인공 우서리 역의 신혜선이 열일곱 소녀의 풋풋함이 동반된 다양한 감정 연기로 끌고 가는 가운데 양세종, 안효섭 등 남배우들 역시 청량한 이미지에 일조하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크게 자극적이거나 긴장되는 내용 없이 세 캐릭터의 순수한 모습만 지켜봐도 충분히 재미있고 '힐링'이 된다는 평이다. 다만 시청률에 비해 화제성은 다소 부족한 상황이다.
KBS 2TV '러블리 호러블리'는 4.0%-4.4%를 기록했으며 MBC TV '사생결단 로맨스'는 1.9%-2.2%로 1%대까지 주저앉았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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