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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관계 고삐죄는 민주…내달 1일 당정청 전원협의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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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관계 고삐죄는 민주…내달 1일 당정청 전원협의회 주목
'강한 리더십 표방' 이해찬 당대표 체제…"고위 당정청 정례화"
총리 시절 매주 토요일 고위 당·정·청 직접 주재 전례 주목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체제 출범과 동시에 여당이 당·청 관계의 고삐를 강하게 틀어쥐고 나섰다.
이 대표가 전당대회 선거전 내내 강조한 '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강한 여당'으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당이 안 보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청와대에 무게중심이 쏠렸던 당·정·청 관계에서 주도권이 서서히 당으로 넘어올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취임 후 첫 공식일정을 소화한 27일 고위 당·정·청 정례화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강한 당대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민생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당정 협의회를 정례화해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날 이 대표가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낙연 총리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등과 만찬 회동을 한 자리에서도 고위 당·정·청 협의회의 정례화 문제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문 의장에게 "그동안 (당·정·청 협의회를) 간헐적으로 했는데 정례화로 할 것"이라며 "어제 (만찬 회동에서) 총리도 정례화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노무현 정부에서 총리를 지냈고, 당에서 정책위의장을 3번이나 한 경험을 강조하면서 그동안 당·정·청 소통에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고위 당·정·청의 횟수나 형식 등 구체적인 그림은 아직 그려지지 않은 상태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정·청 협의회를 정례화하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됐으나 횟수 등은 더 협의를 해봐야 한다"며 "지금도 고위, 실무 당·정·청 협의회가 있지만 경제문제 등 쉽지 않은 시기라서 자주 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노무현 정부 당시 총리로 당·정·청 협의를 주도했던 만큼 앞으로 당·정·청 협의회의 모습을 그려보는데 과거 사례가 힌트가 될 수 있다.
그는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을 대신해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책임총리'로서 매주 당·정·청 회의를 열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대표의 총리 시절 매주 토요일에 당대표, 총리, 청와대 비서실장이 참석하는 고위 당·정·청 회동이 열렸고, 정책위의장이 주재하는 당·정·청 회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당·정·청 협의의 정례화로 소통을 강조하면서 다음 달 1일 청와대 오찬을 겸해 열리는 당·정·청 전원 협의회도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1박 2일 워크숍(8월 31일~9월 1일)이 끝나고 청와대를 찾아 현안을 놓고 청와대 수석, 국무위원들과 의견을 나눈다.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등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과 한반도 평화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 대표가 '강한 여당'을 부각하면서 당·청 관계의 지형이 새로 그려질지도 관심사다.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당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자체를 극도로 자제해 왔다면 집권 2년차로 넘어오며 당내에서도 '청와대에 할 이야기는 해야 한다'는 반론이 꾸준히 제기된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실세 대표'인 이 대표가 당·정·청 가교 역할을 맡아 조정자로서 중심을 잡아나갈 가능성이 일찌감치 거론돼 왔다.
다만 노무현 정부에서 당·청 갈등에 지방선거와 대선, 총선에서 줄줄이 패한 교훈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 대표이기에 당·청 화합과 소통에 방점을 찍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청 관계의 소통에 대한 불만이 당내 의원들 사이에 있었다"며 "힘 있는 대표라서 청와대와 정부에 힘을 쓴다는 의미가 아니라 당대표가 당내 의견을 반영해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kong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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