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석동현 위원장 "민주당이 무섭고 부럽다"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검사장 출신의 자유한국당 부산 해운대갑 석동현 당협위원장은 27일 "민주당이 무섭고 부럽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난 25일 전국대의원대회를 보고 한 말이다.
석 위원장은 이날 그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에서 당 대표는 백전노장의 노회한 정치인을 세우면서도 최고위원들은 절반 이상을 신인들로 뽑았다. 40대가 2명이나 된다"고 운을 뗀 뒤 "한국당이 무서워해야 할 것은 민주당의 그 젊은 최고위원들이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에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5명의 최고위원에 박주민·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 의원을 뽑았다. 박주민 의원과 김해영 의원은 40대에다 초선 의원이다.
석 위원장은 "더 무서운 것은 그런 애송이 신인들을 지도부로 뽑는 민주당의 당원들과 당내 분위기가 아닌가 한다"며 "한국당이 배워야 할 대목이 정말 많다"고 부러움을 나타냈다.
그는 "그쪽(민주당) 내부에서는 과감하거나 파격이 아니라 미리 논의되고 예견된 것이라 할지 몰라도 일단 밖에서 국민 입장에서 볼 때는 그렇게 보인다. 또 그것이 신선함으로, 변화의 노력으로 비친다"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은) 세대교체를 병행하면서 당내 노장층까지도 시대의 변화를 읽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세력의 수명을 연장한다"며 "무섭고 부럽다"라고 말했다.
석 위원장은 그러면서 "보수는 어떠한가. 사람을 바꿀 노력을 하나"라고 반문하고 한국당 당내의 더딘 혁신운동을 비판했다.
그는 "당에 그 난리가 나고 기둥이 무너져도 정치적 책임을 지는 사람이 드문데 자리 양보할 생각을 하는 사람이 어찌 나오겠나"라고 한탄했다.
그는 "소속 당 출신 전직 대통령이 두 사람이나 감방에 가 있는 데도 당 차원에서 혹은 몇몇이라도 힘 모아 구명노력을 하는 의원들이 있기나 하나"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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