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예고했던 아우디 A3, 인증 중고차로 일반에 판매
28일부터 판매 개시…할인 폭은 딜러사가 결정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파격적인 할인 판매 계획으로 화제가 됐던 아우디 A3가 아우디 공식 인증 중고차 네트워크를 통해 일반인에게 판매된다.
아우디 코리아는 오는 28일부터 '2018년식 A3 40 TFSI'를 아우디 공식 인증 중고차(AAP)를 통해 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4월 생산된 A3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7월 평택항에 입고된 신형 차량이다.
2.0ℓ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 및 7단 S 트로닉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 출력 186마력, 최대 토크 30.6㎏·m를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209㎞/h,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h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초이며 복합기준 연비는 11.5㎞/ℓ다.
앞서 아우디 코리아가 신형 A3 3천여대를 40% 할인해 판매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 차량 구매에 대한 문의가 빗발쳤다.
이 정도 할인을 받으면 원래 4천만원 안팎인 이 차의 가격이 2천400만원대까지 떨어지면서 현대차[005380] 아반떼와 비슷한 수준이 되기 때문이다.
한때는 아우디 코리아 임직원이나 딜러 전용 상품으로 나와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되지 않을 것이란 소문까지 돌면서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아우디 코리아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 훼손, 중고차 가격 하락 등 기존 A3 차량 고객의 우려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인증 중고차 사업을 활성화하고자 인증 중고차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고차로 등록되지만 구매 고객은 보증기간 등 면에서 신차 구매 고객과 동일한 혜택을 받는다"며 "한국 시장에서 고객 신뢰를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형 A3는 전국 8개의 아우디 공식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통해 판매되며 리스, 할부 또는 현금구매 모두 가능하다.
중고차는 각 딜러사가 구매 형태에 따라 자율적으로 가격을 책정한다. 평균적으로 리스나 할부로 구매할 경우 할인 폭은 35∼40%이며, 현금구매 시에는 이보다 낮은 할인율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 코리아가 신형 A3를 할인해 판매하는 건 연간 4천500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하는 완성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연간 약 9.5% 비율 이상의 친환경차를 판매하도록 강제한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 특별법을 지키기 위해서다.
아우디 코리아가 판매하는 차량 중 저공해 차량 인증을 받아 친환경차로 분류되는 모델은 A3가 유일하다.
대기환경개선법을 지키려면 올해 안에 A3 3천여대를 팔아야 하는데, 주력모델이 아니다 보니 손해를 감수하고 대대적인 할인을 결정한 것이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