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문학상 시 부문 대상에 문인기 '유적에 핀 꽃'
소설 이은영 '동아분식', 체험수기 신경화 '가방 싸는 여자'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재외동포재단은 '제20회 재외동포문학상' 시 부문 대상에 인도네시아 한인 문인기 씨의 '유적에 핀 꽃'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재단은 시·단편소설·체험수기·청소년 부문을 공모해 51개국에서 응모한 1천29편을 심사해 당선작을 발표했다.
단편소설 부문은 중국동포 이은영 씨의 '동아분식, 체험수기도 중국에서 응모한 신경화 씨의 '가방 싸는 여자'가 각각 대상에 뽑혔다.
청소년 글짓기 부문에서는 김지영 양(중고등부문, 중국)의 '기행'과 송지나(초등부문, 중국)의 '비슷하지만 다른 중국에서의 생활'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청소년의 한국어 작문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한 '한글학교 특별상'은 중국 상해포동 한국주말학교와 태국 치앙마이 한글학교에 돌아갔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3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청소년 부분은 최우수상 수상자에게 100만 원, 한글학교 2곳에각각 200만 원이 주어진다.
우수상과 가작 등 총 30명의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거주국 관할 공관에서 열린다.
심사에는 신경림 시인, 오정희·복거일·구효서 소설가 등 14명의 문단 중진이 참여했다.
구효서 씨는 "오랫동안 동포문학상을 심사해왔는데 최근 확연하고 긴장감 있는 문학의 구조를 이룬 우수한 작품이 많이 등장하는 등 전반적으로 수준이 높아졌다"고 호평했다.
문학상 수상자 출신으로 처음 심사에 참여한 김은자(미국)·진경자(독일) 작가는 "동포문학의 현주소를 파악한 뜻깊은 기회로 타향살이의 상처를 문학으로 승화시키는 탁월함이 돋보인 작품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재단은 문학상 20회를 기념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8 문학주간' 행사와 연계해 재외동포문학상 라디오 공개방송을 9월 2일 서울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개최한다.
문학상 출신 시인 김은자의 사회로 신달자 시인, 오정희·박상우 소설가 등이 참여해 동포문학에 대해 토론하며 입양인 출신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의 축하 공연도 열린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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