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선수들 강한 부담 있지만 결국은 우승할 것"
아시안게임서 MBC 야구 해설위원으로 나서 관록 과시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결과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일 겁니다."
비록 지난 26일 첫 경기에서 대만 실업야구에 굴욕을 맛본 한국이지만, 야구 해설계 레전드 허구연(67)은 선수들을 격려했다.
30년 가까이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많은 어록을 남긴 허구연은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MBC 해설위원으로 나섰다.
허 해설위원은 28일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우리 팀이 인도네시아나 홍콩을 상대로는 쉽게 점수를 많이 낼 것을 보인다"며 "두 팀은 우리나라 고교 야구 수준 정도로 사실 전력 차이가 크게 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팀은 전력 점검 차원에서 경기를 치르게 될 것 같다. 슈퍼라운드 대비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허 해설위원은 현지에 있는 우리나라 선수들 분위기와 최종 결과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제가 시드니 올림픽이나 베이징 올림픽, WBC 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를 많이 봤지만 우리 선수들이 이번 대회처럼 부담을 많이 느끼는 대회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마다 강한 집중력을 발휘해 큰 부담에도 결과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우승"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그는 그러나 "다만 이번엔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투수가 다른 대회 때보다 부족한 게 다소 다른 점"이라고 약점도 짚었다.
허 해설위원은 해설 때마다 남다른 입담과 독특한 발음, 리액션으로 화제가 돼왔다.
그는 이번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해설할 부분에 대해 "상대 팀들이 볼 때도 우리 팀 전력이 워낙 강하게 인식돼 있다. 그런 만큼 들떠서도, '오버'해서도 안 된다. 강약을 조절하면서 해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맞아 SBS에서는 이승엽을 해설위원으로 내세워 화제가 됐다. 허 해설위원과는 현지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이다.
허 해설위원은 "이승엽 해설위원이 야구 경험이 많고, 또 같이하는 이순철 위원이 잘 끌어줄 것"이라면서도 "우리 MBC도 제가 김선우 위원과 많은 준비를 했다. 알찬 중계가 될 것이니 MBC 중계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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