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275㎜ 경남지역 물폭탄…매몰·침수 잇따라(종합2보)
서부경남 집중호우…비 피해 소방활동 40여건·인명피해 없어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박정헌 기자 = 경남 일부 지역에서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가 내린 26일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창원기상대 등에 따르면 이날 경남에는 오후 5시까지 시천(산청) 275.5㎜, 단성(산청) 262.5㎜. 의령 259㎜, 사천 256㎜. 수곡(진주) 223.5㎜, 함안 220㎜, 송백(밀양) 209㎜ 등이었다.
이밖에 경남 다른 지역도 30∼100㎜의 많은 비가 내렸으며 특히 서부경남 지리산을 중심으로 100㎜ 이상 물 폭탄이 쏟아질 만큼 지역별 편차가 심했다.
갑작스러운 폭우 탓에 경남 하동군 운수리 화개천이 무섭게 불어나 황토물이 하천 인근 펜션 시설물 일부를 집어삼키고 화개천을 건너는 목압교는 잠길듯한 수준이 됐다.
거센 물살로 인해 사고 위험성이 커지자 경남도는 목압교를 전면통제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함안군 가야읍 석산 소하천 제방이 10여m 유실되기도 했다.
제방 유실로 인근 가야 연꽃테마파크 11㏊가 침수됐으며 함안군은 배수장을 가동해 물을 빼내고 있다.
또 오전 6시께 산청군 신등면 가술리 일대 농경지 50여㎡가 인근 야산에서 떠내려온 토사로 매몰됐다.
산청군은 공무원과 장비를 동원해 토사를 치웠다.
경남·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맨홀 이탈, 인명구조 등 소방활동은 총 40여건에 달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남도는 도내 전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되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태풍이 지나간 뒤 늦더위를 피해 막바지 야영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하천변, 산간계곡, 산사태·급경사지 구간, 공사장, 배수장, 하천변 하상도로·주차장, 지하차도 등 침수 및 붕괴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비가 많이 내린 지역을 중심으로 예찰 활동을 강화해달라"고 전 시·군에 긴급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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