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전당대회 D-7…지도부행 티켓 3장 누가 쥘까
'손학규 대세론'·'안심 논란' 속 1인2표제 고차방정식 '변수'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바른미래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26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본선 무대에 오른 하태경·정운천·김영환·손학규·이준석·권은희(기호순) 후보 중 여성 최고위원 몫을 제외한 '지도부행 티켓' 3장을 누가 거머쥘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손학규 대세론'이 거론돼온 가운데 이를 뒤집을 만한 반전은 일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있지만, 1인2표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결과는 마지막까지도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동안 후보들은 사실상의 러닝메이트를 이뤄 선거운동을 해왔다.
지지층 사이에서는 하태경·김영환, 이준석·권은희 후보 등이 짝을 이뤄 선거전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왔다.
'올드보이'라는 지적을 받기는 하지만 후보들 중 당내 정치적 중량감이 가장 큰 손학규 후보는 바른정당 출신이자 호남이 지역구인 정운천 의원과 짝을 이뤘다는 말도 나온다.
이와 함께 손 후보가 화합 행보 차원에서 뚜렷한 러닝메이트를 두려 하지 않는다는 해석도 있다.
당 관계자는 "1인2표제의 '짝짓기 투표'가 반드시 성패를 가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갈수록 특정 후보의 적극 지지층은 경쟁후보를 절대로 찍지 않는 등 고차방정식이 복잡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6명 당권 주자들의 득표전은 사실상 TV토론에 집중됐다.
지난 14일 지상파 3사 방송토론을 시작으로 부산·충청·호남 등 전국을 돌며 권역별 TV토론회를 했고 이날과 오는 27일에도 TV토론이 예정됐다.
6·13 지방선거 후 지역위원장들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현장에서 당 조직을 동원해 직접 당원들과 소통하기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방송토론회마저 손학규 대세론과 당내 최대 주주로 통하는 안철수 전 의원의 의중을 뜻하는 '안심'(安心) 논란에 휘말리고 더불어민주당의 전대와 기간이 겹쳐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투표는 오는 31일 책임당원(50%)과 일반당원(25%)을 대상으로 시작해 전대 당일인 다음달 2일까지 ARS 조사로 진행된다. 나머지 25% 비중인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오는 30∼31일 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 총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전대 후 당내 화학적 결합이 중요하고, 이 힘을 받아서 선거구제와 정계개편까지 추진해야 한다"며 "이를 잘 헤쳐나갈 후보에 당원들의 마음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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