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승강기안전공단, '거창R&D센터' 인수…인증 업무 강화
안전인증대상 현 6종에서 19종으로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거창=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거창군은 진주혁신도시 이전 공기업인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거창 승강기 연구개발(R&D)센터' 인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내년 3월 28일부터 승강기 부품 안전인증 등 개정된 승강기안전관리법 시행으로 현재 KTL에서 운영하던 승강기 인증 관련 업무를 한국승강기안전공단으로 이관하는 데 따른 것이다.
새 관련 법은 운영 주최 변경과 함께 승강기 안전인증대상을 현재 6종에서 19종으로 확대, 승강기 부품과 모델에 대한 품질과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개정법 시행에 앞서 거창군은 물론 수도권 등지에서 안전인증센터 유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거창군은 승강기 관련 24개 업체, 한국승강기대학 등 산·학·연·관 공조체계 구축을 강점으로 내세워 높은 점수를 얻었다.
특히 2014년 준공해 독보적으로 운영해온 거창승강기R&D센터 발전과 다른 지역 중복 투자로 인한 예산 낭비 등을 설명하며 정부를 설득했다.
군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 공단이 거창승강기R&D센터를 단계별로 무상 사용하고 관련 법 강화로 인한 새로운 승강기시험 타워 추가 건립 등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조정순 거창군 승강기산업담당은 "9월까지 공단과 KTL이 인수인계 업무를 마무리하고 내년 3월부터 공단에서 인증 시험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공단 인증 업무가 늘면서 전문인력도 현재보다 3배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어, 인증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인구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한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국내 유일한 승강기 인증센터를 안착시켜 거창이 명실상부한 승강기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며 "거창승강기밸리 산업특구가 올해 지역 특구로 지정되면 '세계 승강기 산업 허브'로 우뚝 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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