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알바생 68.6% 최저임금 만족…2년 새 20.2%P 상승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지역 주요 상권의 아르바이트생 10명 중 6명 이상이 시급 7천530원인 올해 최저임금 수준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참여연대는 시민정책공방 사회여론조사센터는 지난 6월 부산지역 4대 상권의 아르바이트생 350명을 직접 만나 '청년 알바 실태'를 조사한 결과 68.6%가 최저임금 수준이 적당하다고 응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16년에 실시한 조사에서 최저임금이 적당하다고 답한 응답자 48.4%보다 20.2%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2016년 조사에서 사업장 내 개선사항 1위였던 '저임금에 대한 불만'(22.0%)은 올해 최저임금이 크게 오르면서 4위(15.6%)로 낮아졌다.
최저임금 만족도는 올라갔지만, 임금체불이나 급여 지연 지급, 초과수당 미지급, 강제 조기퇴근, 차액 손실 보상, 수습 이유 최저임금 위반 등 부당한 대우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당한 대우 가운데 차액 손실 보상의 경우 2016년에는 12.6%였으나 올해는 20.2%로 상승했다. 특히 편의점 업종은 2016년 21%에서 2018년 28.9%로 크게 늘었다.
부당 대우 시 대처 방법으로는 '관청에 신고'가 2016년 28.1%에서 2018년 35.5%로 늘었다.
'일을 그만두겠다'는 응답은 2016년 37.8%에서 2018년 30.7%로 줄었다.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부산대 일반사회교육학과 유형근 교수는 "저임금 불만 대신에 휴식시간과 노동강도에 관한 불만이 높아졌다"며 "이는 최저임금이 인상된 이후 노동의 질과 관련해 사업주 통제가 강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부산참여연대 관계는 "2016년 조사와 비교해 표본 수와 조사 시기에 차이가 있어 단순 비교는 어려워도 최저임금 인상 이후 아르바이트생들의 인식변화 추이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참여연대는 30일 오후 7시 부산참여연대 강당에서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토론회를 연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태훈 부산시의원, 하정은 부산청년유니온 대표,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 부본부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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