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비상] '솔릭' 오전 3시 전북 통과 중…지리산 뱀사골 152㎜ 비(종합)
새만금 등 서해안 초속 20m 강풍 불기도, "인명피해 신고는 없어"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이 많은 비를 뿌리며 24일 오전 3시께 전북을 지나고 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현재 강수량은 지리산 뱀사골 152㎜를 비롯해 임실 강진 123.5㎜, 고창 110.4㎜, 순창 74㎜, 정읍 67.7㎜ 등을 기록하고 있다.
임실 강진면에는 한때 시간당 32.5㎜의 장대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비는 30∼70㎜ 더 내리다 태풍 영향권을 완전히 벗어나는 이날 아침부터 차차 그칠 것으로 기상지청은 내다봤다.
태풍과 맞닿은 서해안에서는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기도 했다.
군산 말도에서는 전날 오후 8시 48분께 최대 풍속 초속 24.2m의 강풍이 측정됐고 새만금에서도 초속 23.3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육상에서 북상 중인 태풍은 새벽 전북을 거쳐 충청과 수도권으로 향하고 있다"며 "상륙 이후 세력이 약화했지만, 여전히 강한 바람과 비를 동반하고 있어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재까지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해안가와 저지대 주택과 농경지 침수가 예상돼 날이 밝으면 지자체 피해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태풍 솔릭은 전날 오후 11시 전남 목포를 통해 상륙해 육상에서 동해를 향해 북동진하고 있다.
솔릭은 이날 오전 5시께 대전을 거쳐 오전 7시께 충북 충주, 오전 11시께 강원 강릉 부근을 통과해 동해로 빠져나가 소멸할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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