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일부 울산시의원이 "지역 문화예술 축제가 무분별하게 난립했다"며 대폭의 통·폐합을 주장하고 나섰다.
박병석 시의원은 23일 울산시를 상대로 한 서면 질문에서 "울산 문화예술 발전과 관련 없는 일회성 인기가수 초청과 같은 인기몰이식 축제는 통·폐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울산시는 매년 각종 축제 예산에 30억여원을 집행하고 있다"며 "그 외에도 민간행사 보조비용을 합한다면 훨씬 더 많은 축제 예산이 집행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울산 경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수십억 예산을 축제에 사용한다는 것은 선출직 단체장이 선심성 또는 표를 의식한 생색내기"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예를 들어 울산 철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가치를 보여주는 북구 쇠부리 축제에는 2억원을 지원하면서 여름 휴가철 페스티벌 민간보조금은 9억원을 지원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울산시 각종 축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자랑할 만한 대표축제를 육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미형 시의원도 "유사한 축제를 통폐합해 예산 낭비를 줄여야 한다"는 내용을 담아 울산시에 서면 질문했다.
그는 "여러 해 동안 축제 통·폐합 필요성을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뚜렷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시대적 요구에 맞게 축제를 발굴하고 통합·조정해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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