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태풍 솔릭에 콘서트장비 일단 철거
빅히트 "안전 위한 조치…공연은 예정대로 진행"
'푸에르자 부르타' 공연 1회차 취소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의 북상에 공연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23일 공연업계에 따르면 그룹 방탄소년단은 서울 콘서트를 위해 설치한 무대장비를 최근 철거했다. 강풍에 장비가 뜯겨나가는 등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이들은 오는 25∼26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콘서트를 앞뒀다. 세계 16개 도시에서 33회 개최할 월드투어 신호탄을 쏘는 공연이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태풍을 대비하는 과정에서 안전을 위해 무대를 잠시 철거했다"며 "장비는 모두 안전한 곳에 옮겨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오지 않는 한 콘서트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뜯어낸 무대장비는 비바람이 잦아드는 대로 재설치할 예정이다.
넌버벌쇼 '푸에르자 부르타'(Fuerza Bruta)는 이날 오후 9시 30분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예정한 공연을 취소했다.
가건물에서 공연이 열리는 만큼 안전 문제를 우려해 이렇게 결정했다.
푸에르자 부르타측 관계자는 "오늘 오후 6시 30분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바람이 강해지는 밤에는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취소로 인한 환불 절차는 각 예매처에서 안내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가수 싸이도 25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싸이 흠뻑쇼 서머 스웨그 2018'를 열 예정이지만 고민이 많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광주에 태풍 특보가 발효됐으며, 광주교육청은 전체 초·중·고교에 단축수업을 권고한 상태다.
싸이 측 관계자는 "태풍이 23일 밤 이후로 광주를 지나갈 것으로 보여 25일 공연은 특별한 상황이 없는 한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관객 안전에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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