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비상] 경남도 "폭우 예상 지리산권에 특별 대비" 주문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23일 제19호 태풍 '솔릭' 북상에 따라 지리산권에 폭우가 예상되는 만큼 이 지역에 피해가 없도록 특별히 주의해달라고 서부경남 시장·군수들에게 당부했다.
경남도는 김경수 지사 주재로 도내 18개 시·군 단체장회의를 열어 지역별·분야별 태풍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김 지사는 "태풍 '솔릭'과 20호 태풍 '시마론'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솔릭 진로가 남쪽으로 꺾여 경남으로 내려올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진주, 산청, 함양, 하동, 거창 등 지리산을 끼고 있는 시장·군수들에게 특별한 대비를 주문했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고 관계부처 장관과 17개 시·도 단체장을 대상으로 열린 태풍 대비 점검 영상회의에 참석했다.
김 지사는 "경남에서 인명피해가 한 명도 없도록 하고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자연재해가 인재로 연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어 "폭우가 예상되는 지리산을 중심으로 서부경남 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며 "추석을 앞두고 출하 준비 중인 농작물 피해 예방과 피해 발생 때 긴급지원이나 응급복구에 나설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산사태 피해 예방을 위해 토질·경사·위험 정도 등을 종합 고려해 산사태 위험지역을 등급으로 나눠 관리하는 방안과 1명 배치 소형 배수장에 추가인력 배치 등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전날 마산 어시장과 마산만 방재언덕 설치공사 현장, 배수펌프장 등 재해 취약지를 현장 점검하고 태풍 대비 대책회의를 열어 유사시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특별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22일부터 비상근무체제를 가동 중인 경남도는 인명피해 우려 지역 465곳, 재해 취약시설 863곳, 산사태 우려 지역 2천415곳, 배수펌프장 560곳, 이재민 주거시설 1천218곳 등을 안전점검했다.
1만5천여 척의 어선을 항구에 피항시켜 결박하고 양식장 2천300여 곳의 결속작업을 마쳤다.
침수 우려 도로 43곳과 주차장 26곳을 출입 통제하고 비축 중이거나 동원 가능한 응급복구 장비도 확인하는 등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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