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IT업체 회장 "무역전쟁, 미국과 기술격차 일깨웠다"
마화텅 텐센트 회장, 충칭 '국제 스마트 산업 박람회' 기조연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최대 IT(정보통신) 기업인 텐센트(騰迅·텅쉰) 그룹의 마화텅(馬化騰·포니 마) 회장은 23일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중국 기술 산업계에 미국과의 기술력 격차를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마 회장은 이날 중국 충칭(重慶)시에서 열린 '국제 스마트 산업 박람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은 기술 능력 면에서 여전히 다소 뒤처져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비롯한 중국과 홍콩 매체들이 보도했다.
마 회장은 또 "미·중 무역갈등은 우리에게 이런 점을 일깨워줬을 뿐 아니라 번영과 글로벌 기술의 안정성에 대한 토대들을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날 160억 달러(약 18조 원) 규모의 상대국 수입품에 각각 추가로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는 등 양국 간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미국은 무역전쟁을 촉발한 원인으로 중국의 첨단 제조업 육성정책인 '중국제조 2025'을 지목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마화텅 회장을 비롯해 중국 최대 인터넷 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테크놀로지의 량화(梁華) 회장 등 중국 IT 업계 거물들이 연설했다.
한편 화웨이 테크놀로지의 량 회장은 호주 정부가 이날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화웨이의 5G 통신장비를 구매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발표한 데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하지 않았다.
충칭 국제스마트산업박람회는 스마트산업기지 및 디지털경제 시범도시 건설을 위해 올해 첫 번째로 개최한 행사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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