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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조정 단일팀 박태현·김수민 "다음엔 더오래 같이 훈련했으면…"
남자 무타포어 결선에서 6위 "너무 짧은 기간 훈련해 어려웠다"



(팔렘방=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3개 종목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 일정을 마친 조정 남자 무타포어 박태현(25), 김수민(24·이상 해양경찰청)이 "좀 더 오래 같이 훈련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남북 단일팀 남자 무타포어는 23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조정 카누 레가타 코스에서 열린 결선에서 6분 59초 61을 기록해 6위에 올랐다.
내심 메달권 진입을 기대했으나 6위로 대회를 끝낸 박태현은 "아무래도 저희가 (호흡을) 맞춘 시간이 너무 짧다 보니 오래 같이 한 다른 나라에 비해 부족한 면이 있었다"며 "그래도 생각보다 경기를 괜찮게 끝내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 선수들은 최소한 1년 이상 함께 배를 타지만 남북 단일팀 선수들은 7월 말부터 3주 정도 함께 준비한 것이 전부였다.
박태현은 "조정이 환경적인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오늘 경기 전에 바람과 파도 영향에 주의하자고 서로 당부했다"며 "끝나고는 수고했다고 말하며 격려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북측 선수들이 마지막 경기에서 최대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워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북측 선수들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북측 선수들과 나눈 이야기를 소개해달라는 부탁에 박태현은 "경량급이라 먹는 것을 조절해야 했기 때문에 경기를 끝내면 함께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자고 얘기했었다"고 답했다.




김수민 역시 "처음 북측 선수들과 맞추게 된다는 소식에 설레기도 했고 걱정도 했었다"며 "그래도 북측 선수들이 순박한 모습도 있고 말도 통해서 잘 지냈다"고 함께 준비한 기간을 돌아봤다.
그는 "조정이 짧은 시간에 결과를 내기 힘든 종목"이라며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와 안 좋게 보실 수도 있지만 저희는 나쁘게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수민은 "조정 최초로 단일팀에서 뛰어 자부심이 있었다"며 "다음에 또 단일팀을 구성하면 기간을 오래 두고 맞출 수 있으면 더 좋겠다"고 북측 선수들과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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