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비상] 태풍 직격탄 예상 군산시 '초비상'…"무사히 지나가기를"
어선 1천700척 모두 피항…군산기관들 육상·어업시설물 집중 점검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강한 비와 바람을 동반한 제19호 태풍 '솔릭'의 상륙이 예상되는 전북 군산지역은 23일 초긴장 속에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시민들은 태풍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 세우면서도 별 피해 없이 무사히 지나가기를 바랐다.
군산시는 전날부터 강임준 시장을 중심으로 비상체제를 유지한 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시는 유관기관과 함께 하천범람, 침수, 산사태, 시설물 붕괴 같은 육상피해와 어선, 양식장, 어업생산 등 어업시설 피해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집중호우에 대비해 배수펌프장, 우수저류조, 배수시설물도 재정비하고 공동주택 단지와 노후주택을 점검했다.
건설현장 안전여부를 점검하고 태풍이 완전히 지역을 벗어날때까지 모든 공사을 중단시켰다.
관내 선박 1천700여대는 항·포구에 대피한 채 결박했고 소형어선들은 이미 육상으로 이동시켰다.
시 관계자는 "태풍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위험요소를 관리하고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풍에 의한 붕괴사고에 대비해 교통신호기와 교통시설물을 점검하는 한편 교통 취약구간에 경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군산해경도 해안가와 항·포구 순찰을 강화했다.
해경 관계자는 "어선을 포함한 선박의 피항을 완료했다"며 "예상대로라면 태풍이 지나는 24일 새벽에 해수면이 가장 높은 만조 시간대와 겹쳐 저지대 침수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어민들은 어선을 육상이나 가까운 항·포구로 피항시키고 그물이나 어구도 회수했지만 여전히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비응도 어민 신명수(53)씨는 "태풍이 상륙하면 사방에서 강풍이 불고 특히 사리와 겹치면 파고가 6m 이상 높아져 큰 피해를 볼 수 있어 걱정이 태산"이라며 6년 만에 찾아든 태풍이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고 무사히 지나가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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