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세계 3위 토머스 "8살 때 연장전 패배 아직도 못 잊어"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타이틀 방어에 나선 세계랭킹 3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승부 근성이 유별나다.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트러스트 개막을 하루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는 걸 싫어하는 토머스의 성격이 또 한번 드러났다.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패러머스의 리지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회견에서 토머스는 지금까지 분했던 순간을 물어보는 질문에 "작년에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지 못한 것"을 먼저 꼽았다.
지난해 그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서 잰더 쇼플리(미국)에 우승을 내주고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그는 페덱스컵 포인트에서는 1위에 올라 1천만 달러의 보너스와 페덱스컵의 주인이 됐다.
토머스는 또 2015년 투어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따지 못한 게 아직도 분하다고 말했다.
당시 신인이던 토머스는 페덱스컵 랭킹 30위 이내만 출전할 수 있는 투어챔피언십에 나가지 못해 결국 신인왕을 대니얼 버거(미국)에 뺏겼다.
토머스 쇼플리와 버거는 조던 스피스(미국)와 함께 주니어 때부터 경쟁하던 동갑 친구들이다.
"뭐, 지금은 다 지나간 일"이라던 토머스는 "진짜 잊지 못하는 건 8살 때 전국 어린이 골프 대회 연장전 패배"라고 밝혔다.
토머스는 "1차 연장에서 가까스로 비겼는데 2차 연장에서 보기를 해서 졌다. 정말 분했다. 아버지가 캐디를 해주셨는데…"라고 설명했다.
토머스는 당시 자신을 꺾고 우승한 선수가 누구인지는 이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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