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과 엘살바도르 수교에 "여러 이유로 걱정된다"
주 엘살바도르 미국 대사 트위터서 "양국 관계에 영향 미칠 것"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중미 엘살바도르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전격적으로 수교한 데 대해 미국이 우려를 표명했다고 AP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장 매네스 엘살바도르 주재 미국 대사는 전날 밤 트위터에 "엘살바도르의 결정은 여러 이유로 걱정된다"면서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엘살바도르) 정부와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살바도르 산체스 세렌 대통령은 전날 방송 연설에서 "대만과의 단교 결정은 주의 깊은 분석에 따라 내려졌다"며 "우리에게 큰 이익을 주고, 특별한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위급 관리 3명이 외교 관계 수립에 관한 협정에 서명하려고 베이징에 있다고 덧붙였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카를로스 카스타네다 엘살바도르 외교부 장관과 '수교 수립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만의 수교국은 17개국으로 줄어들었다.
대만은 중국이 막대한 재정 지원과 투자를 약속하며 우방국들을 유인했다고 비난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 않는 독립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취임 후 대만은 2년 새 상투메 프린시페, 파나마, 도미니카 공화국, 부르키나파소 등 4개국과 단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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