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A 의장 "도쿄 올림픽에는 더 많은 남북 단일팀 기대"
교도통신 인터뷰…"2021년 동계 아시안게임 공동 개최도 100% 지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셰이크 아흐마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장은 21일 일본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에 더 많은 남북 단일팀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위해 자카르타에 머무는 알사바 의장은 자카르타 시내 호텔에서 교토통신 기자와 만나 "OCA는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에 더 많은 남북 단일팀이 나올 수 있도록 남북 관계자들과 함께 작업하고 있다"라며 "이것은 우리의 책무이고 반드시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알사바 의장은 또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을 분단된 남과 북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100%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농구, 카누, 조정 등 3개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을 꾸렸고, 지난 18일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남북 선수단은 한반도 깃발을 들고 아리랑 선율에 맞춰 역대 11번째로 공동 입장을 했다.
이에 따라 OCA는 아시안게임 기간에 자카르타에서 남측과 북측 체육 관계자들과 함께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에서는 더 많은 종목에서 단일팀이 꾸려질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는 게 알사바 의장의 설명이다.
실제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최근 자카르타에서 김일국 북한 체육상과 만나 남북 체육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단일팀 종목 늘리기에 대한 협의도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1년 동계 아시안게임 남북 공동개최는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만나 남북공동 개최를 제안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4월에는 강원도 경제부지사가 알사바 회장을 만나 강원도 유치 의사를 전달,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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