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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베네통, 교량붕괴 이후 자산 2조원 가량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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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베네통, 교량붕괴 이후 자산 2조원 가량 '증발'
제노바 붕괴교량 운영업체 모회사의 최대주주…'후폭풍' 직격
이탈리아 정부 고속도로 운영권 회수 등으로 자산 감소 가속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이탈리아 패션 기업 베네통 일가의 순 자산이 지난 14일(현지시간) 4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노바 교량 붕괴 이후 20억 달러(한화 약 2조2천360억원) 가량 증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 전했다.
베네통은 이번에 무너진 제노바 모란디 교량 운영사 '아우토스트라데 페르 리탈리아'의 모회사인 사회간접자본(SOC) 기업 '아틀란티아'의 최대주주로, 이 업체의 지분 30.25%를 보유하고 있다.
아틀란티아 지분은 133억 달러(약 14조8천700억원)에 달하는 베네통 일가 자산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이는 베네통 일가의 단일 자산 가운데 최대 규모다.
아틀란티아 주가는 이날 이탈리아 정부가 아우토스트라데의 고속도로 운영권 회수 절차를 정식 개시했다는 소식에 26% 폭락하며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우토스트라데는 모란디 교량을 포함해 이탈리아 전체 고속도로의 약 절반에 달하는 구간의 운영권을 쥐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아우토스트라데가 통행료만 챙긴 채 안전을 위해 응당해야 할 보수·관리를 소홀히 해 이번 참사가 일어났다고 비난했으며, 민간에 운영·관리를 맡긴 고속도로를 국유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베네통은 아틀란티아를 비롯해 이탈리아 보험회사 '제네랄리' 주식의 3%, 스페인 통신업체 '셀넥스' 주식의 29.9% 등 93억 달러(약 10조4천억원) 규모의 상장기업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아르헨티나 농지와 트레비소 럭비팀 등도 소유하고 있는 베네통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한 가문으로 꼽힌다.
그러나 40여명이 숨진 교량 붕괴 참사 이후 해당 교량의 운영업체의 최대주주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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