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위 굳힌다'…고동진 사장, 인도 전략폰 행사 첫 참석
22일 갤노트9 출시행사…샤오미는 같은날 '포코' 첫폰 선보여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노트9을 앞세워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 수성에 전력을 다한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2일 인도에서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9을 현지에 출시한다.
이 자리에는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도 참석한다. 고 사장이 중국 외 지역 전략 스마트폰 출시 행사에 직접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최근 인도에 스마트폰 공장을 짓기도 해 이번에 고 사장이 직접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며 "런칭 행사 규모도 대폭 키웠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들의 공세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지위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작년 4분기 6년만에 처음으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에 분기 점유율 1위를 내줬고 올해 1분기까지 1위를 되찾지 못했다.
2분기는 시장조사업체마다 1∼2위 조사 결과가 다르지만,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1∼2%포인트 내외의 접전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고동진 IM부문장은 이달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도에서 매출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1등을 하고 있고 수량 기준으로도 2분기 샤오미를 앞섰다"며 "경쟁력 있는 제품을 내고 굳건한 1등을 지키겠다"고 말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1위 수성을 위해 인도에서 갤럭시A8플러스, 갤럭시J6, 갤럭시J8, 갤럭시J4 등 중저가폰 물량 공세에 나선 한편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작년 갤럭시S8, 갤럭시노트8의 경우 인도 출시일이 글로벌 출시일보다 1~2주 느렸던 반면 올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9은 글로벌 출시일과 같은 날 인도에 출시됐다.
갤럭시S9에는 인도 시장 맞춤형 전략인 '메이크 포 인디아' 요소를 넣어 다른 시장 제품과 차별화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 출시 이후 곧이어 갤럭시A 새 시리즈를 인도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도 자사 주요 시장인 인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행사와 같은 날인 2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자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브랜드 '포코'(Poco)의 첫 스마트폰인 'F1'을 선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포코 F1은 6.18인치 18.7대 9 화면비 디스플레이에 4천㎃h 배터리를 갖추고 1천200만·500만 화소 듀얼카메라가 적용됐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2분기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원플러스가 점유율 40.5%로 1위를 차지했다. 1분기 1위를 차지한 삼성의 점유율은 34.4%로 작년 54.3%보다 20%포인트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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