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기구, '대혼전 예상' 10월 브라질 대선에 대표단 파견
코스타리카 전 대통령이 단장…1차·결선 투표과정 참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미주지역 최대 국제기구인 미주기구(OAS)가 대혼전이 예상되는 브라질 대선에 대표단을 보낸다.
19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라우라 친칠라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을 단장으로 하는 OAS 대표단은 오는 22∼24일 브라질을 방문,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과 호자 웨베르 연방선거법원장, 알로이지우 누네스 외교장관 등을 만날 예정이다.
이어 OAS 대표단 본진은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와 결선투표가 치러지는 10월 7일과 28일에 브라질을 다시 방문해 투·개표 과정을 지켜볼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 본진은 60여 명으로 구성되며 브라질 주요 지역을 직접 방문해 투·개표 과정을 참관할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브라질 대선에는 모두 13명이 출마한다. 대선 후보 수는 지난 1989년 대선(22명) 이후 29년 만에 가장 많다.
선거법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TV·라디오 선거방송이 시작된다.
연방선거법원은 9월 17일까지 후보 자격을 심사해 결과를 발표하며, 이 과정에서 각 정당은 후보를 교체할 수 있다.
대선 1차 투표는 10월 7일이며,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득표율 1∼2위 후보가 10월 28일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린다.
정치 전문가들은 올해 대선이 1차 투표에서 끝나지 않고 결선투표에서 당선자가 가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994년 대선 이래 계속된 중도 브라질사회민주당(PSDB)과 좌파 노동자당(PT)의 대결 구도가 올해 대선에서도 재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사회민주당의 제라우두 아우키민 후보와 노동자당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또는 그를 대신하는 후보 간의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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